천우희가 '앵커' 속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1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앵커' 주연 배우 천우희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앵커'(각본감독 정지연,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인사이트필름·어바웃필름, 공동제작 디씨지플러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천우희는 극 중 YBC 방송국 9년 차 메인 앵커 세라로 분해 열연했다. 대선배 이혜영과 모녀로 등장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고, 죽은 제보자의 정신과 주치의 인호를 맡은 신하균과는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천우희는 "우선 단면적으로는 앵커라는 직업이 흥미로웠다. 그동안 사회초년생이나 학생 역할을 많이했는데, 연차가 쌓이며 내 직업에도 경력이 생기더라. 연기로써 프로의 면모를 표현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이때였던거 같다"며 "그리고 감독님이 장르적인 특성을 잘 표현하실 것 같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적인 감정선이 많았는데, 감정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을 결이 잘 맞게 치우치지 않도록 선을 지키는게 중요했다. '최대한 명확하게 표현해야지' 싶었다. 처음부터 기승전결 그래프를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앵커' 촬영을 앞둔 천우희는 6개월 과정을 30일 속성으로 하루 3~4시간씩 맹연습했다.
그는 "기초 과정부터 다 배웠는데, 발성, 자세, 속도, 전달하는 방식 등을 배웠다"며 "아나운서 분이 표현하기로는 최대한 다리미로 편 듯한 표정, 중립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신뢰적인 이미지를 보여줘야 된다고 했다. 그 이미지도 꽤나 중요했다. 이 모습들은 앵커로서 아주 중립적이고 정제된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데, 연기적으로는 극적인 내면도 있다보니까 그 두 가지를 융합하는게 쉽지 않았다. 동시에 다른 두 가지를 표현하는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천우희는 영화에서 실제 아나운서 못지않은 뉴스 진행 실력을 선보였고, "준비는 정말 연습밖에 답이 없더라. 전문직과 어떤 직업군을 표현하는 게 굉장히 신경 쓰인다. 그 직업군을 가진 분들이 '에이~ 그거 아닌데'라고 아쉬운 부분을 지적할 수 있으니까 나로서도 성격상 대충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최대한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우희는 "그 전에는 뉴스를 볼 때 사건사고 내용에 대한 전달만 들었다면, 이제는 아나운서 앵커의 모습을 관찰하게 됐다"며 "방송사 아나운서마다 특성과 장단점을 보게 됐다. 내가 취할 수 있는,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얻었고, 어떤 부분은 조심해야겠다 많이 보고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앵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