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우희 "한국영화 센캐는 나한테 다 오는구나..해냈을 때 쾌감"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4.13 11: 47

'앵커' 천우희가 센캐 이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앵커' 주연 배우 천우희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앵커'(각본감독 정지연,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인사이트필름·어바웃필름, 공동제작 디씨지플러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이다. 

천우희는 극 중 YBC 방송국 9년 차 메인 앵커 세라로 분해 열연했다. 대선배 이혜영과 모녀로 등장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고, 죽은 제보자의 정신과 주치의 인호를 맡은 신하균과는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앵커 역할을 위해서 비주얼 변신을 시도한 천우희는 "헤어를 짧게 잘랐다. 단발머리를 한 건 처음이었다"며 "컷트를 했을 때 주변에서 반응이 좋았다. 오히려 어려 보인다고 해서 새롭게 컷트를 했다. 아나운서와 비슷한 결을 나타내려고 의상, 메이크업 등을 신경 썼다. 그전 작품에서는 노메이크업이었는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외적으로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영화 힘들고 어렵고 센 캐릭터는 나한테 다 들어오는구나"라고 했던 천우희. '한공주' '곡성' '우상'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고, '앵커'에서도 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인물을 소화했다. 
"센캐는 두 가지 양면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에게 압박감을 부여해서 힘든 역경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 있지만, 그것을 해냈다는 쾌감과 나름의 만족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센캐라고 해서 다 섬세하거나, 즐겁고 유쾌한 캐릭터라도 해서 어렵지 않은 건 아니다.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여성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서사를 갖고 있었고, 그걸 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감이 있다"고 말했다.
정신 건강과 관련된 질문에는 "연기할 때 굉장한 재미를 느낀다. 물론 내 안에 있는 감정을 끄집어내서 쓰지만, 항상 연기할 땐 객관화하려고 한다. 자기 감상에 빠지지 않고 연기한다"며 "작품의 의도나 연기 의도에 맞게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나름의 정신적인 데미지는 있을 수 있다. 연기지만 뇌는 진짜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도 나로선 온오프를 잘하려고 한다. 그래야 나도 건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앵커' 개봉을 일주일 앞둔 천우희는 "미약해도 전보다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연기한 지 오래돼서 과거의 모습을 본다는 게 쉽지 않다. 시각적으로 더 발전하고 그만큼 성장하고 싶다"며 "이번 '앵커'는 새로운 전문직 여성, 성숙한 프로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납득시키고 싶다.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내가 성장을 했나, 안 했나 한 번 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앵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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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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