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설경구,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던 액션신..박해수⋅양동근 덕에 잘 마무리"[인터뷰③]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2.04.13 14: 01

 배우 설경구가 한층 더 완벽한 '야차'가 탄생할 수밖에 없엇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13일 오전 설경구는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영화 '야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했다. 
넷플릭스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로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 등이 출연했다. 

작품 속 설경구는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의 리더 지강인으로 분해 거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기존 첩보 액션 장르의 주인공들이 젠틀하고 댄디한 캐릭터라면, 설경구가 연기한 지강인은 무자비하고 잔혹하며 거칠고 무례하기 이를 데 없는 인물. 
임무를 위해서라면 폭력 행사와 협박도 불사 않는 지강인은 기존 첩보 액션 장르의 익숙한 관습들과는 다른 선택과 과정을 행한다. 의인인지, 악인인지 분간이 어렵지만 어딘가 매력적인 지강인은 시청자들에게 기존 첩보 영화가 주는 재미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실제로 나현 감독은 "설경구만큼 '야차'를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며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한 만족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설경구는 '야차'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와 수준급 중국어, 일본어 실력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와 관련해 설경구는 "감독님이 외국어, 액션, 총기 등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중국어, 일본어 선생님이랑 대사도 달달 외우고 현장에서도 체크하는 과정이 계속 있었다"면서도 "현장에서 언어에만 매달리면 배우로서 집중해야 하는 게 미흡해질까봐 외국어 선생님께 감독님 몰래 소소한 부분, 디테일하게까지는 소화를 못할 수 있다고 협박을 했다. 나를 편하게 뒀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완벽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만에서 한지훈(박해수 분) 검사랑 첫 액션신을 찍었어요. 비가 내리는 신이었고, 춥기도 했는데 감기 기운이 있을 때여서 조건이 좋지 않았었죠. 코로나19도 막 확산이 될 때여서 불안감도 심했어요. 또 의상 안에 슈트를 입고 액션을 하니까 몸이 불편하더라고요. 체력적으로 쉬운 신은 아니었는데 박해수, 양동근 덕분에 잘 마무리된 것 같아요. 전 아무래도 그들보다는 몸이 잘 따라주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박해수와 양동근이 워낙 잘 받아줘서 잘 마무리된 것 같아요."
또한 설경구는 세월이 흐르면서 액션 연기를 받아들이는 느낌에 대해 "한동안은 액션 연기가 많지 않았었다. 요령은 아니지만 전체를 다 보면서 하는, 여유있는 액션도 재밌지 않나 싶다. 전에는 힘으로 상대만 보면서 하는 액션이었다면 지금은 전체를 다 보면서 하는 액션도 재밌는 것 같다. 주먹질하고 화려한 것 보다는 액션도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여유는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 영화 '야차'는 지난 8일 공개됐다. 
/seunghun@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야차'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