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4강만 8번, 명장 안첼로티…역대 3번째 대기록 달성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13 15: 15

[OSEN=고성환 인턴기자] 카를로 안첼로티(62)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또 한 번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연장 승부 끝에 첼시에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1차전서 3-1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5-4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4강행은 결코 쉽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실점한 데 이어 후반 6분과 30분에도 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다행히 후반 35분 호드리구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연장 승부로 끌고 갔지만, 여전히 승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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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의 해결사는 카림 벤제마였다. 벤제마는 1차전 해트트릭에 이어 2차전서도 연장 전반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벤제마의 득점을 잘 지켜낸 레알 마드리드는 가까스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 역시 빛났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33분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대신해 공격수 호드리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호드리구 카드는 곧바로 적중했다. 호드리구는 투입 2분 만에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하며 안첼로티의 믿음에 답했다.
기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또다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오르며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경기 후 미국 ‘블리처리포트 풋볼’은 13일 공식 SNS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은 조세 무리뉴와 펩 과르디올라의 뒤를 이어 챔피언스리그 4강에 8번 진출한 3번째 감독이 됐다”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1999년 유벤투스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AC밀란에서 4회(2003년, 2005년, 2006년, 2007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3회(2014, 2015, 2022)나 4강에 진출했다. 이는 현재 각각 AS로마와 맨체스터 시티를 지휘하고 있는 무리뉴와 펩에 이은 3번째 대기록이다.
한편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었다. 그러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마법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도왔다”라며 홈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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