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루이스웨인' 윌 샤프 감독 "내가 생각한 사랑? 상처받기 쉬운 경험"(서면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4.13 18: 10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는 루이스(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에밀리(클레어 포이)의 첫 만남부터 결혼 생활을 그린 초반부, 에밀리를 떠나보낸 후 삶이 달라진 루이스의 인생 후반부를 그린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루이스 웨인의 삶, 특히 그와 에밀리의 이야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 “루이스 웨인의 작품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이름이나 그의 삶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 했다”고 연출을 하며 이전보다 더 그의 삶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두 주연배우의 아름다운 케미스트리가 영화에서 잘 보여졌다’고 하자, “우린 몇 번의 리허설을 거치면서 뛰어난 두 배우와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윌 샤프 감독은 “루이스와 에밀리가 세상에 벽을 느낀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그들이 함께 있을 때는 주변에 얼마나 개방적이고 연약함을 느끼는지 담았다”며 “에밀리의 죽음 이후엔 영화를 통해 그녀의 존재감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했다. 무엇보다 어떻게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루이스와 에밀리의 관계를 이끌어갈 것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수입 퍼스트런, 배급 CJ ENM, 제공 인터파크)는 천재 고양이 화가 루이스와 그에게 찌릿한 사랑의 감정을 알려준 에밀리, 그리고 고양이 피터가 만들어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로맨스.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인간의 아픔뿐만 아니라, 천부적 고통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삶을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내 공감과 위로를 안긴다.
‘윌 샤프 감독님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정의가 궁금하다’고 하자, “아주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하며 “연결, 공감, 욕망, 상처받기 쉬운 경험? 그냥 10년 후에 다시 질문해 달라”고 위트 있게 대답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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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윌 샤프 감독 제공,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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