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모가디슈' 작품상·'자백' 감독상[공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4.13 17: 06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모가디슈',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이 제42회 판타스포르토-오포르토 국제 영화제(Fantasporto-Opor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각각 부문별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13일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계 3대 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이자 포르투갈 최고의 영화 축제인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모가디슈'는 오리엔트 부문 최고 작품상(Best Film Award)을, '자백'의 윤종석 감독이 감독 주간 부문 최고 감독상(Directors Week Best Director Award)를 수상했다.
지난해 여름 극장 개봉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렸다. 시대를 관통하는 리얼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해외 75개국에 판매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자백'은 밀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 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세계 각국 다양한 영화들의 치열한 경합 속, 뜻깊은 수상의 영예를 안은 '모가디슈'와 '자백'은 뛰어난 작품성을 바탕으로 초청 당시부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리오 도민스키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불확실함으로 빚어진 폭력의 이야기가 빛으로 이끌어준다. '모가디슈'의 탈출과 구원의 이야기를 통해 소말리아의 비인간적인 분쟁이 인간의 얼굴을 되찾는다”며 '모가디슈'를 초청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마리오 집행위원장은 “죄책감은 지워지지 않는다. 뜻밖의 반전으로 수놓은 훌륭한 각본이다. '죄책감이 없다면 고통도 없을까?' 권력, 죄책감, 그리고 속죄. 예외는 있는 법”이라고 '자백'을 초청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판타스포르토에서 큰 상을 주셔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순간에도 우린 전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우리의 영화가 조금이나마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원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종식을 기원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자백'의 윤종석 감독도 “판타스포르토 최고의 감독상을 받게 되어서 감사드린다. 아직 국내 시장에 개봉하기 전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코로나 이전처럼 세계 영화 시장에 다시금 활기가 찾아와 빨리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