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인 감독 '올해의PD상'→이준호, 아이돌 최초 탤런트상..'옷소매' 천하(한국PD대상)[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4.13 21: 34

'옷소매 붉은 끝동'이 '한국PD대상'을 휩쓸었다. 정지인 감독이 올해의 PD상을, 이준호가 출연자상 탤런트 부문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는 제34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출연자상 탤런트 부문은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열연한 이준호, 가수 부문은 '넥스트 레벨'로 큰 사랑을 받은 에스파, 코미디언 부문은 MBC '놀면 뭐하니' 신봉선, TV진행자 부문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이승윤에게 각각 돌아갔다.

특히 이준호는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옷소매'를 선보였고, 젊은 이산부터 40대 정조까지 인물의 다양한 모습과 섬세한 감정을 훌륭하게 표현해 호평이 쏟아졌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17.4%(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고,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는 등 대세로 거듭났다.  
2PM 멤버인 이준호는 아이돌 출신 최초로 '한국PD대상' 출연자상 탤런트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매년 남녀배우 통틀어 한 명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현직 PD들이 직접 심사하고 선정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스토브리그' 남궁민, '열혈사제' 김남길, '태양의 후예' 송중기, '킬미힐미' 지성, '굿닥터' 주원, '브레인' 신하균, '추노' 장혁, '선덕여왕' 고현정,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 '하얀거탑' 김명민, '주몽' 송일국,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 '완전한 사랑' 김희애 등 쟁쟁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이준호는 아이돌 최초로 이름을 올리게 된 셈이다.
이준호는 "이 상을 받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며 "시청자분들께 큰 사랑을 받은 것 외에 PD님들도 재밌게 봐주시고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배우로서 열심히 잘해왔다고 칭찬할 수 있는 시간이 된 듯하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PD)분들과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옷소매'를 연출한 정지인 PD는 대상인 '올해의 PD상'을 수상했다. KBS '태조왕건' 김종선 PD 이후 20년 만에 사극 연출자가 올해의 PD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정지인 PD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안타깝게 시상식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옷소매' 조연출 강채원 PD가 대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정지인 PD는 조연출을 통해서 "처음으로 사극을 연출하게 된 날 믿고 함께 해 준 사람들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왕을 사랑하지만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던 궁녀의 이야기가 출발점이었다. 원작자인 강미강 작가님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으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함께하길 바랐다. 앞으로 그 마음을 생각하며 드라마를 만들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작품상 TV부문에서 예능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드라마는 KBS2 '오월의 청춘', 교양정보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1987 인간청소 편', 시사다큐는 KBS '다큐인사이트-아임 뚜렛' 등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KBS '다큐인사이트-다큐멘터리 윤여정', 공로상은 KBS '가족오락관'의 명MC이자 25년간 진행한 고(故) 허참이 선정됐다. 고인은 '가족오락관' 최장수 MC로, 지난 2월 간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한국PD대상은 방송문화 발전과 자유언론 구현을 위해 공헌한 방송 프로듀서와 방송인들을 격려하고 미래지향적 방송을 구현하기 위하여 한국 PD연합회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제34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 KBS1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한국 PD연합회,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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