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모태 솔로 등장···솔로 마을 들썩 "썸도 없었냐"('나는솔로')[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4.14 09: 06

‘나는 솔로’ 40대의 수준 높은 대화에 출연진 모두 혼미한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옥순의 모태 솔로 고백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13일 방영된 SBS Plus 예능 '나는 솔로’에서는 40대의 미혼 남녀가 모인 7기의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외모보다 상대의 분위기나 대화 스타일을 꼼꼼하게 따지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은 "40대 돼 보니 아는 거다. 껍데기는 한철이고, 뭐가 중요한지 아는 거지"라고 말하며 십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이경과 송해나는 아직 40대가 아닌지라 신기하다는 듯 그들을 관찰했다.
자기소개 시간이 펼쳐졌다. 천안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수학 강사 영수, 부산에서 학원을 크게 운영하는 성공한 수학 강사 영호의 모습이 나타났다. 핑크빛 니트를 입고 나타나 인상적인 자기 소개를 펼친 영식은 “묻고 따지지 않는 연령대, 대한민국 표준 나이 80년생 43살 보유하고 있습니다”라면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공예로 석사를 마치고 현재 자영업 중으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강사로도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남성 출연진의 연이은 직업 소개에 순자는 "다 강사 특집이야?"라며 허탈한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순자는 대치동 국어 강사로, 같은 학원 강사를 만나기 싫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출연진 중 학원 강사가 있다면"이란 질문에 순자는 "싫어요. 절대 싫어요"라고 단박에 대답할 정도였다. 순자는 “내 잘난 맛에 사는 사람 너무 많다. 어린 나이에 소년 출세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내가 왕인 것처럼 구는 사람이 많다. 저는 그게 너무 싫다”라면서 같은 업계 사람을 만나기를 꺼려했다.
전날 상철은 식사를 하며 순자에게 "학원 강사냐"라고 물으며 그렇게 짐작한 이유로 “여자 강사분들은 강사 티 내는 걸 싫어해서 숨기신다. 아까 일부러 와인을 물어 보고 그랬다”라며 예리한 티를 냈다. 순자는 그런 걸로 티가 나냐며 조금 놀랐다. 상철은 “끼리끼리 모인다고, 그쪽에 있는 친구들이 와인 얘기를 많이 하고 결혼을 안 하시더라고. 왜냐하면 혼자가 즐거우니까”라고 말해 순자를 어이없게 웃게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독일에서 자라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녔다는 광수의 남다른 경력은 모두의 시선을 끌게 했다. 나이가 가장 많은 상철은 “남들은 나이가 숫자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어필했다. 상철은 한때 연봉 2억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능력자였으나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해 현재 사회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상철은 “연봉 2억 이상도 받아봤고, 일자리가 없어서 대리 운전도 뛰어봤다. 역경이라는 건 외적인 역경이다. 제가 만약 결혼하게 된다면 결혼 걱정 안 하게 하면 된다"라고 말하며 진심을 보였다. 이에 이이경은 "멘트 미쳤다"라면서 남다른 40대들의 분위기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성 출연자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매력적인 외모의 옥순은 "저더러 예술하냐고 묻는데, 저는 아니다. 다만 집안이 외조부부터 화가가 있다"라면서 손수 그린 그림을 공개하기도 했다. 옥순은 연애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저는 모태 솔로라 모른다"라고 대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옥순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한 남성 참가자는 개인 인터뷰에서 "분명 대시를 했을 거다. 그런데 어떤 벽에 가로막혔을 것"이라며 난감하다는 듯 웃음을 짓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Plus 예능 '나는 솔로’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