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쉴스(66) 북아일랜드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뱉은 '실언'에 사과를 전했다.
북아일랜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 윈저 파크에서 열린 'FIFA 여자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0-5로 대패했다. 전반 26분 첫 골을 내준 뒤 후반 7분과 15분, 25분, 34분에 내리 실점하며 처참히 무너졌다. 이로써 북아일랜드는 내년 열리는 여자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충격이 컸던 탓일까. 쉴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 도중 실언을 뱉고 말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 “쉴스 감독이 경기에서 패한 후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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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쉴스 감독은 “여자축구 경기를 보면 실점한 뒤 곧바로 재차 실점하는 패턴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는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감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쉴스 감독의 말처럼 북아일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분과 10분, 12분 연이어 실점하며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연이은 실점을 두고 ‘여성은 감정적’이라 토로하며 선수들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쉴스 감독 역시 이를 알고 있었던 것일까. 영국 '90min'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쉴스 감독은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쉴스는 "어젯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어젯밤은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여자 경기의 특별한 날이었고 나는 전국의 많은 소녀와 소년의 롤 모델이 되는 대표팀을 이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쉴스는 "나는 여자 축구의 옹호자이며 여성과 소녀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발전하는 데 열정적"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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