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팀서 4강 9번’ 과르디올라, 챔피언스리그 신기록 작성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14 10: 28

[OSEN=고성환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51,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 대기록을 세웠다.
맨체스터 시티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 1-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어려운 경기였다. 맨시티는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단단한 AT마드리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공격적으로 나선 AT마드리드에게 흐름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막판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대혈투였지만, 맨시티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4강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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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전문 통계 업체 ‘옵타’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독으로서 9번이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는 유일무이한 대회 역사상 최다 기록”이라 전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대기록에 주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를 거치며 총 3개의 팀에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8-2009 시즌이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과 동시에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코파 델 레이를 모두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후로도 그는 3시즌 연속 준결승 이상에 오르며 바르셀로나에서만 총 4번의 준결승 무대를 경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준결승 진출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2013-14 시즌 뮌헨에 부임한 이후 2013-2014, 2014-2015, 2015-2016 총 3시즌 모두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역사를 이어갔다.
반면 2016-2017 맨시티 부임 이후에는 한동안 주춤했다. 첫. 시즌에는 AS모나코에 패하며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음 시즌인 2017-2018 시즌에선 8강에서 리버풀을 만나 탈락했고, 그 다음 시즌 역시 8강에서 토트넘에 패하고 말았다. 심지어 2019-2020 시즌에는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무릎 꿇으며 다시 한 번 8강에 그쳤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0-2021 시즌에서야 준결승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지난 시즌 8강에서 도르트문트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뒤, 파리 생제르맹마저 물리치며 결승까지 올랐다. 비록 첼시에 패하며 우승엔 실패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5년 만에 4강에 오르며 개인 통산 8번째 준결승 무대를 경험했다. 올시즌 역시 AT마드리드를 꺾고 준결승 티켓을 확보하며 9번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데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4강에서 스페인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준결승 1차전은 4월 27일 맨시티의 홈구장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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