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싸늘해졌다.
MC몽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보도 후 MC몽은 직접 입장을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싸늘한 반응과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상태다.
지난 13일 한 매체는 MC몽이 미화 7만 달러(한화 약 8600만 원)를 가지고 미국 LA로 출국하려다 세관에 신고하지 않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C몽은 지난 달 중순 미국 LA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수속 절차를 진행하다가 세관에 붙잡혔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미화 1만 달러가 넘는 돈을 가지고 입⋅출국할 때는 관할 세관장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MC몽은 신고 없이 출국하려고 했기 때문. 결국 MC몽은 조사를 받고 지난 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해당 보도가 나오면서 각종 추측이 이어졌다. MC몽은 이전에도 오래된 의혹과 논란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었던 것이 사실.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알려지면서 MC몽을 향한 시선을 더욱 싸늘해졌다. 일각에서는 추측과 비난 섞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MC몽은 직접 입장을 표명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MC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건을 ‘실수’라고 말했다. MC몽에 따르면 4명의 스태프들과 미국 현지 스태프들을 포함해 10명의 다큐를 찍기 위해 경비 7만 달러를 들고 출국하려 했고, 비행기를 급하게 타야하는 마음으로 퍼스트 손님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실수로 미신고 하게 됐다.

MC몽은 “조사 과정에서 우리가 여행하면서 모든 스태프 비용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했고, 환전 기록까지 내면서 신고하려고 가져온 영수증까지 보여드렸으나 다시 신고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이미 저의 실수는 늦어버린 상태였다. 저의 무지함을 인정한다”라고 사과했다.
MC몽은 “그날 당시 조사관 분들도 비행기는 탈 수 있다고 말씀하셨으나 모든 인원 다 비행기 취소하고 모든 일정을 미뤘다”라며, 괜한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사 당시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나니 너무 걱정 말고 자책 말고 벌금 나올테니 기다리라고 하셨고, 나쁜 의도를 가지지 않았기에 담대하게 기다렸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MC몽은 “저의 실수를 피하거나 저에게 쏟아질 질책이 두려워 쓰는 글이 아니며, 무지함에서 하나 더 배워 더 투명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저의 잘못을 인정하니 확대 해석만큼은 자재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MC몽의 긴 해명과 당부가 무색할 정도로 어쩐지 그에 대한 시선은 싸늘했고, 추측과 비난도 이어졌다.
MC몽도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듯 ‘확대 해석을 자제해달라’라고 거듭 당부했지만, 그의 긴 해명글이 100% 공감과 이해를 받고 있진 않아 보인다. MC몽의 긴 해명과 간절함도 대중을 설득하진 못한 것. 구구절절한 변명으로 파장을 덮기엔, 여러 사건으로 굳어진 그의 이미지가 덜 회복된 걸까, 대중의 마음이 아직 덜 풀린 것일까.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