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년만의 GSL 코드S 본선 2라운드 진출은 역시 우연이 아니었다. 예상을 뒤엎고 20강에서 살아남은 장현우가 10강 풀리그에서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장현우는 1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GSL 시즌1’ 코드S 10강 B조 박수호와 2경기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로 승리, 앞 경기를 승리한 박령우와 함께 B조 공동 1위가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노련한 박수호의 심리전에 휘말린 장현우는 회심의 카드로 준비했던 분광기를 잃으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반면 박수호는 타락귀에 이어 뮤탈리스크로 장현우을 쉽게 공략하면서 먼저 선취점을 챙겼다.

허무하게 1세트를 패했던 장현우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우주관문 숫자를 늘리면서 공허폭격기 숫자를 늘린 장현우는 안정적으로 제공권 장악 이후 집정관을 충원해 조합의 힘으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박수호가 무리군주로 장현우의 공세를 막아보려 했지만 추적자가 추가된 장현우의 힘이 더 강했다.
장현우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거신 중심의 지상군 조합을 꾸린 장현우는 파수기의 기막힌 역장 플레이로 박수호에게 치명타를 날리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22 GSL 시즌1 코드S 10강 B조
▲ 1경기 박령우(1승) 2-1 조성주(1패)
1세트 박령우(저그, 5시) 승 [골든 월] 조성주(테란, 7시)
2세트 박령우(저그, 7시) [하드와이어] 조성주(테란, 1시) 승
3세트 박령우(저그, 5시) 승 [러프넥] 조성주(테란, 11시)
▲ 2경기 장현우(1승) 2-1 박수호(1패)
1세트 장현우(프로토스, 1시) [하드와이어] 박수호(저그, 7시) 승
2세트 장현우(프로토스, 5시) 승 [러프넥] 박수호(저그, 11시)
3세트 장현우(프로토스, 7시) 승 [글리터링 애쉬즈] 박수호(저그,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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