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훈♥' 한가인 "첫 아이 유산, 시험관으로 첫째 가져"…'캥거루맘'된 이유('써클하우스')[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4.15 07: 06

 배우 한가인이 과거 유산을 겪은 안타까운 경험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슈퍼마이웨이 요즘엄빠'를 주제로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슈퍼맨'과 상위3% 유치원 캐슬 '쓰앵맘', 20살 싱글맘 '씩씩이', 입양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보통맘'이 출연했다.
이날 한가인은 써클러들과 만나기 전 "저도 출연자로서 명찰 하나 준비해봤다"며 '캥거루맘'이라고 적힌 명찰을 꺼내들었다. 그는 "마음속에 항상 아이들을 넣고 보호하고 다니는 캥거루맘이다. 삶의 95%는 아기들 위주로 흘러가는것 같다. 모든게 육아, 아이 먼저다"라고 밝혔다.

한가인은 "제가 10년 정도 아이를 안 갖다가 가져야겠다고 생각하자마자 감사하게 바로 아이가 생겼다. 테스트기에 두줄이 뜨니까 '우리가 부모가되는구나' 하면서 기뻤다. 그런데 임신 8, 9주쯤 아기가 심장이 잘 안뛰어서 아기를 잃어버렸다. 결국 시험관을 하겠다고 해서 힘든시기를 거쳐서 시험관으로 첫째를 임신했다. 그때 제대로 걸은적이 없었다. 발걸음도 조심스러웠다. 40주 내내 집에있었고 밖에 나가지 않았다. 혹시 잘못될까봐. 그런 과정을 겪어서 정말 소중하고 보물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최근 스노보드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배우 박재민이 써클러 '슈퍼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육아랑 일 외엔 개인생활을 아예 안한다. 친구 만나거나 게임하거나. 술 마시거나 그런 시간이 아예 없다. 육아가 제일 재밌는 취미"라고 말해 한가인을 경악케 했다. 실제 아이들과 하루평균 8시간은 놀아준다고.
그의 고민은 전업 육아를 둔 아내와의 갈등이었다. 박재민은 "아내랑 약속한게 낳기만 하면 내가 키우겠다는 거였다. 아내가 정규직이고 전 프리랜서다. 회사를 가니까 아이를 못봐서 그런지 아내가 항상 '내가 전업 육아 하고싶다'고 하더라. 서로 전업육아를 하려고 경쟁을 많이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현실적으로 누군가 한사람이 더 집에 머물러야하는 상황이라면 결정해야하는 기준이 있다. 아이들이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다. 그걸 기가막히게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안배워도. 아이가 편안한 부모를 더 사랑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조금더 편안해하는 부모가 있다. 그 부모가 상황이 허락한다면 조금 더 집에서 아이와 보내는시간이 많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2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집에서 영어로만 대화를 하다보니 아이가 21개월인데도 말을 하지 않는다는 박재민의 고민에 대해서는 "돌이 되면 모국어 소리를 더 특별하게 받아들이는 신경회로가 열린다. 말은 못알아들어도 모국어 소리에 반응한다. 그래서 모국어 소리를 많이 들려줘야한다. 6년 9개월 안에 모국어가 확립돼야하는데, 2중언어를 쓰는것때문에 혼란스러운 아이들이 많다. 지금은 한국말이 더 단단해져야하고 그 다음에 영어 제공하면 영어를 훨씬 더 잘배울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상위3% 유치원캐슬에 다니는 쓰앵맘은 입시보다 치열한 유치원 합격경쟁 환경을 전했다. 뿐만아니라 사교육비만 200만원에 달한다고.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공부를 시켜야한다. 근데 문제는 가르치고자 하는게 나쁜게 아니라 너무 많이 빨리 가르치려고 한다. 중요한게 교육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어떻게 가르치는지가 중요했다. 지금은 생각이다. 생각할수 있어야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찾아가고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것인가 생각하는걸 좀 더 크고 깊게 해야한다 그걸 도와줘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들한테 직업 얘기를 하는건 고민해야한다. 자꾸 빨리 많은걸 가르쳐서 좋은 직업을 가지게 만들려고 하는데 아이에게 필요한건 직업이 아니라 꿈이다. '어떤 사람으로 살고싶은지'를 물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MBN '돌싱글즈2'에 출연했던 김채윤은 20대 싱글맘 '씩씩이'로 '써클하우스'를 찾았다. 만 22살에 중국인 남편과 국제결혼해 만 23살때 아이를 낳은 후 25살에 이혼했다고 밝힌 그는 이혼 이유를 묻자 김채윤은 "전남편이 너무 어렸고 저도 어린나이에 결혼하고 출산하고 아이 키우는데 너무 어리니 어떻게 육아하는지 모르는거다. 시댁이 남자는 밖에서 일해야하고 여자는 아이를 키워야한다는 집안이라 제가 모든걸 다해야한다. 저도 육아를 모르는데 친정도 없고 친구도 없고 혼자서 해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남편은 어리니 놀고싶은거다. 놀러나가고 집에 안오고 그랬다.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대화를 하다가 이혼하자고 먼저 얘기를 하더라. 저는 정말 이혼하기 싫었다. 아이를 생각해서 이 가정을 깨고싶지 않았고 무릎도 꿇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김채윤은 "아이가 있으니 한번 떨어져서 생각해보자 해서 잠깐 별거를 하기로 했다. 그때 제가 아이를 못데려가게 하려고 아이의 여권을 뺏더라. 14개월된 아이를 두고 한국으로 왔다. 그런데 7개월 지나고 만났을때 아이의 분리불안이 심해서 볼 맞대야만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엄마가 있는지 계속 확인했다. 그때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그게 너무 미안하더라. 그래서 아이를 내가 키우게 해주면 이혼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고 (이혼) 도장찍으러 가는데 남편이 콧노래를 부르더라. 그런 과정에서 제가 엄청 상처를 받았다"고 말해 모두를 분노케 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이혼했지만 친아빠는 변하지 않으니까 (아이한테) 친아빠를 알려주고 싶다. 영상통화도 하고싶고 코로나만 아니면 직접 만나고 싶다. 근데 이혼하고 와서 아이사진을 보내도 답장이 안온다. 나몰라라 식이고 메신저 배경화면을 다른 여자로 해놓더라. 그런걸 보면서 연락을 하고싶은데도 그사람이 아이를 잊은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해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김채윤은 "만약 다시 돌아가라고 해도 무조건 데려올거다"라면서도 "내 욕심때문에 데려온건가 생각이 들긴 하더라. 싱글맘이다 보니 엄마아빠 역할을 다 해야한다. 점점 클수록 경제적 부담이 많이 든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 태권도장도 월 10만원이면 그것조차 부담된다. 중국에 있으면 그런건 없을텐데. 그럴때 아이가 원치않는데 내가 데려왔나 싶기도 하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경제적으로 어렵다거나 다 지원해주지 못할때 아이가 상처받을까 생각하는데 그런걸로 상처는 안받는다. 물론 아쉽긴 할거다. 아이들이 상처받는건 가정폭력, 부모가 하는 비난, 경멸의 말, 부모가 공포스러울때 상처받는다. 좋은 차 못타고 배우고싶은거 못배우고 해외여행 못가는걸로 상처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들 둘을 입양해 함께 지내고 있는 '보통맘'은 "아이들을 불쌍하게 보더라. 제가봤을때 아이들은 사랑받고 잘 지낸다. 힘든건 나고 내가 더 불쌍할것 같은데 아이들 불쌍하고 가엽게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했다. 그리고 입양아동 학대사망사건 후에 입양되는 아이도 줄고 부모님도 쉽게 포기하고 가정 진행 안돼서 기다리는 분들도 자녀만나기 어렵다. 잘 얘기해서 오해 풀고싶었다"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입양아동 학대사건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끔찍한 범죄사건이다. 근데 그게 입양이라는 데서 초점맞춰지는건 주의해야한다. 통계 보면 아동학대 가해자 중 72%가 친부모다. 입양가정에서는 0.3%에 불과하다. 친부모가 학대 가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양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초점맞추면 상처입는 사람도 많이 생기고 해결되는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S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