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프 누에 원정 팬이 더 많다? 바르사 DF의 불만, "이게 말이 되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4.15 09: 41

FC 바르셀로나 경기장이지만 원정 팬이 더 많은 진풍경이 펼쳐졌다.
바르셀로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치러 2-3으로 패했다.
앞서 원정에서 열린 1차전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뒤지며 이 대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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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는 전반 4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쪽에서 린스트림이 바르셀로나 에릭 가르시아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코스티치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몰아 프랑크푸르트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최전방 스트라이커 보레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힘차게 공을 치고 들어간 뒤 박스 바로 밖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환상적인 궤적으로 공이 날아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부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선제골의 주인공 코스티치가 반대편에서 오는 크로스를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팀이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바르셀로나는 막판에 두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45분 부스케치의 골과 후반 추가시간 10분에 터진 페널티킥 골로 한 골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의 균형을 맞추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바르사. 경기 내내 야유가 쏟아졌다. 재미있는 점은 바르사 응원석에서도 프랑크프루트팬이 안았다는 것.
실제로 바르사 선수들은 경기 내내 쏟아지는 야유를 듣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르사의 홈 구장이었지만 중립 구장의 느낌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일부에서는 바르사 현지 팬들이 프랑크프루트 원정 팬들에게 좌석을 팔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중 사진을 보면 바르사 응원석에도 프랑크프루트 팬들이 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르산의 수비수 아라우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 홈 구장에서 상대 팀 팬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구단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라고 쓴 소리를 남겼다.
아라우호는 "이 팀의 수준을 위해서는 실패였다"라고 패배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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