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솔미 “영어시험 0점 받은 초2 딸 칭찬했더니 기분 나쁘다고..(‘씨네타운’)[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04.15 15: 36

배우 박솔미가 육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씨네맘 카페’ 코너에 박솔미가 출연했다.
박솔미는 박하선과 친해지게된 계기에 대해 “같이 작품을 한 적은 없다. 류수영과 ‘동네변호사 조들호’라는 작품에서 만났는데 작품을 같이 한다고 해서 친해지지 않는데 류수영은 ‘영혼이 맑은 사람’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 류수영이 그때 결혼 안했던 때였다”며 “프러포즈 고민하던 시기부터 지켜봐왔다. 결혼했는데 우리 옆집으로 이사왔다. 류수영 빼고 우리 둘이 친하다”고 했다.

박하선은 “밀당의 고수라서 결혼을 하기로는 했는데 일 때문에 미루던 상태였는데 그럴거면 하지말자고 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랬다고”고 했다. 이에 박솔미는 “박하선이 프러포즈를 안받아줄 것 같다고 했다”고 하자 박하선은 “밀당의 고수였다”며 웃었다.
박솔미는 “박하선 요리를 많이 먹어봤는데 류수영이 너무 요리를 잘해서 묻힌 거지 박하선도 요리를 잘한다. 방송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박하선에게 많이 받았다”고 했다.
또한 KBS 2TV ‘편스토랑’에 출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남편이 ‘편스토랑’ 출연 걱정을 많이 했겠지만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닌가 싶다. 한재석이 식탐이 있는데 내가 맛있는 요리를 하면 콧노래를 부른다. 요새 노랫소리가 온 집안을 채우고 있다. 누구보다 응원해주고 있다. 그대신 살은 좀 찌더라”며 웃었다.
한 청취자가 “초등학생인데 공부를 전혀 안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질문하자 박솔미는 “딸이 초등학교 2학년생이다. 교육열이 뜨거운 시대에 살고 있는데 안 시킬 수도 없고 시키기도 마음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딸이 며칠 전에 영어시험을 보고 왔는데 0점을 받았다. 딸에게 ‘그 어려운 0점을 맞았냐 대단하다’라고 했다”며 “그 다음에는 2개 맞고 그 다음에는 4개 맞았다. 의도한 건 아니고 황당해서 ‘오늘은 2개 더 맞았네 브라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딸이 '엄마 차라리 화를 내 기분이 나빠’라고 하더라. 그런데 어제 정말 공부 열심히 하고 잤다”고 전했다.
박솔미는 “부부관계도 그렇고 아이와의 관계도 그렇고 청개구리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화가 나면 자아가 튀어나오는데 아이들 즐겁게 뛰어놀게 하고 싶다. 우리처럼 흙먹고 살던 때처럼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며 “딸은 그렇게 해서 자극이 됐었나 보다”고 했다.
딸의 태명에 대해 박솔미는 “태명은 나중에 딸이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잠깐 고민했는데 태명이 뿅뿅 하트였다. 결혼 전에 온라인 게임 세계에 정말 열심히 해서 키운 캐릭터가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손길이 안닿은 캐릭터가 없다. 임신했는데 태교를 해야 해서 태교를 하면서 이걸 하면 손을 잘라야지 생각했다. 내 마음 속에 남았던 뿅뿅하트 캐릭터를 떼어낼 수 없어서 뿅뿅 하트라고 했다. 게임 아이디로 했다”고 전했다.
한 청취자가 생후 2개월된 아기 육아가 힘들다고 하자 박솔미는 “24개월 동안 아기띠 몇십개, 슬링, 힙시트까지 안해본 게 없다. 아기가 너무 울어서 내가 태교를 잘못했나 자책했는데 그러면서 생각한 게 그 당시에는 힘들어서 매일 지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그렇지만 굉장히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결국엔 시간이 흐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말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엄마를 생각한다. 결국엔 엄마한테 받았던 사랑으로 지금 인생을 살고 있는데 2개월이면 앞으로 2년 동안 힘들겠지만 그 아이는 받았던 사랑으로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살면서 그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청취자가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가 욕을 한다는 고민에 박솔미는 “말을 예쁘게 하면 싸울 일도 없고 매력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어린 아이는 나쁜 걸 빨리 습득하는데 고치기도 금방 고친다. 눈물 쏙 빼게 혼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반복이 될 텐데 스스로 느껴야 고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눈물을 쏙 빼게 혼내야 할 것 같다. 나는 거짓말과 욕 두 가지는 애를 잡는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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