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가 '똥 밟았네'를 편곡해 다시 불렀다.
15일 밤 10시 40분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선우정아가 출연했다.
선우정아는 대표곡 '도망가자'를 부르며 등장,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유희열은 "선우정아씨가 지난 일요일까지 콘서트를 했다"면서 "투수들이 어깨를 혹사하고 나면 며칠 쉬어줘야 하는데 못 쉬는 것과 같은 거다. 콘서트 끝나고 쉬지도 못하고 스케치북에 나와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선우정아는 '도망가자'에 대해 "실제로 도망가고 싶을 때 떠올린 감상이었다. 처음 시작은 도망가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한테 미안하더라. 그래서 나 혼자 도망가지 말고 같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요즘 정말 바쁘게 지내고 계시다. '연애에 빠진 로맨스' 영화 음악 감독도 하시고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도 오픈했다. 신청곡을 받아서 들려주는 콘텐츠인데 직접 편곡까지 다 한다"고 전했다.
선우정아는 말도 안 되는 신청곡을 받은 적이 있다고. 그는 "'고추참치'라는 노래가 있더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구독자들에게 가장 호응이 좋았던 노래로는 '똥밟았네'를 꼽았다. 그는 "원곡을 원래 좋아해서 자주 들었는데 신청곡이 들어왔길래 제대로 편곡해서 들려드렸다"고 말했다.

유희열과 선우정아는 즉석으로 '똥 밟았네' 무대를 꾸몄다. 고퀄리티 편곡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유희열은 "이건 진짜 재능이다. 순간적으로 내 자신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며 미소지었다. 이에 선우정아는 "현타가 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선우정아는 한명숙의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를 촉촉하고 슬프게 편곡한 버전을 들려주기도 했다. 유희열은 "음악 가지고 노니 얼마나 재미있겠냐. 너무 좋았다"며 그의 편곡 실력을 칭찬했다.
선우정아는 '터트려'라는 신곡을 발매했다고. 그는 "내면의 폭발이라는 주제를 생각했다. 살다보면 갑갑한 감정이 쌓이고 어떻게든 해소를 해야 하는데 보통 참는다. 그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노래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우정아는 답답함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노래와 창작"을 꼽았다. 그는 "창작이 좀 파괴랑 비슷한 느낌이다. 노래를 쓰거나 공연에서 부를때 해소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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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예능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