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쇼를 펼친 조현우(31, 울산)가 마지막 실수에 고개를 떨궜다.
울산은 1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개최된 ‘202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I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1-1로 비겼다. 울산은 승점 1점으로 아쉬운 출발을 했다.
울산의 수문장이었던 전 국가대표 정성룡과 현 국가대표 조현우의 골키퍼 대결이 백미였다. 선취골은 울산이 터트렸다. 전반 21분 박용우의 롱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오른발로 공을 컨트롤한 뒤 왼발 대각선 슈팅을 날렸다. 정성룡이 손을 쓰지 못한 사각에 슈팅이 꽂혔다. 울산이 1-0 리드했다.

수문장 조현우는 추가시간 미야기의 벼락슈팅을 막아내 한 골을 지켰다. 하지만 이어진 코너킥에서 조현우가 공을 잡으려다 놓쳤고 구루야마 신타로의 왼발 동점골이 터져 1-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일본매체 ‘다존’은 “가와사키는 조별리그 최고 라이벌 울산을 맞아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레오나르도에게 이른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수호신 조현우의 선방으로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며 조현우의 기량을 인정한 뒤 “가와사키는 추가시간 조현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고 서술했다.
경기 후 오키 기다치 가와사키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자세가 중요했다. 그 자세는 매우 믿음직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