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배다빈과 윤시윤의 묘한 기류가 형성돼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될 기미가 엿보였다.
16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에서는 아파트를 걸고 결혼을 먼저 하려는 삼 형제 중 이윤재(오민석 분), 이수재(서범석 분) 두 형제의 이야기, 옛 연인 소영은(배그린 분)이 찾아온 이현재(윤시윤 분)에게 의뢰인인 현미래(배다빈 분)와 묘한 기류에 얽혀 삼각 관계를 예고하는 듯한 분위기가 그려졌다.
이현재는 10년 전 연인인 소영은을 보자마자 어떻게 자신을 찾아올 수 있냐고 화를 냈다. 소영은은 당당한 표정으로 "이기고 싶으니까"라며 옛 연인인 이현재를 아주 잘 아는 듯 말했다. 이현재는 정말 이기기 위해서라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능력 좋은 이혼전문 변호사였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소영은의 말은 다소 허세였다. 소영은은 이현재와의 대화 도중 과호흡을 일으켰으며 "공황장애다. 앓은 지 6개월 째"라며 진실을 밝혔다. 이현재는 소영은이 혼자 운전할 수 없을 것을 염려해 주차장까지 배웅을 나갔다가 의문의 남자가 자신들의 모습을 사진 찍는 것을 목격하고 그대로 쫓아나갔다.
소영은은 "아마 남편일 것"이라면서 "너랑 잘 될 마음 없다. 나도 양심이 있다. 우리 아이들 절대 안 빼앗길 것"이라며 이현재에게 간곡히 요청했다.
이수재는 나유나(최예빈 분)와 함께 어른들을 찾아 뵈었다. 조부인 이경철(박인환 분), 부친인 이민호(박상원 분), 모친인 한경애(김혜옥 분)는 나유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나유나는 어른들에게 예쁨 받을 정도로 충분한 사람이었다. 나유나는 "어른들 정말 좋으시더라. 거짓말인 거 아셔도 용서해주실 정도로"라며 죄책감 어린 얼굴로 말을 했다. 그러나 큰 형 이윤재는 "너 정말 그런 사이 맞냐"고 의심했으며 이현재는 "사기죄 형량은 10년"이라며 막내 동생을 놀리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현미래의 혼인 무효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다만 현미래에게 이현재와 다른 일로 엮이게 되어 그들은 더 자주 보게 됐다. 현미래는 이현재의 보스인 심해준(신동미 분)의 퍼스널 쇼퍼로, 심해준이 방송 출연을 하는 날에는 무조건 의상을 맞춰주었다. 그러나 심해준이 갑작스러운 급체에 방송 출연이 불투명해지자 이현재가 대신 출연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현미래는 걱정하지 말라면서 이현재에게 넥타이를 건네는 등 손수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러던 그 순간, 두 사람은 손을 스쳤다.
이현재에게 현미래는 이미 단순한 의뢰인이 아니었다. 아직 혼인 무효 소송이 끝나지 않았으나 현미래는 "판사님께서 양측 다 간절히 원하는 걸 아는데, 분명 잘 될 것"이라며 밝게 말하는 그런 부분이 이현재에게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현재는 "미래 씨는 참 밝다"라면서 자신답지 않은 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손이 스친 두 사람. 이들의 시선은 서로 지긋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과연 이현재는 전 연인 소영은에게 흔들리지 않고 현미래와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