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들의 대결답게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한 판씩 주고 받는 난전 끝에 롤스터 Y가 프리시즌 완패를 설욕하고 스프링 시즌 결승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롤스터 Y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2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WCK)’ 스프링 포스트시즌 T1과 4강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제로’ 김은수가 승부처 마다 제드와 아리로 3, 5세트 캐리를 주도하면서 결승행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 승리로 롤스터 Y는 와일드리프트 국내 프로리그 대회 3연속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최강 팀을 입증했다. 아울러 WCK팀들 중 가장 먼저 아이콘스 출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롤스터 Y가 서전을 기분 좋게 잡아내면서 순조롭게 4강전의 첫 발을 내디뎠다. ‘살렘’ 이성진의 라칸을 중심으로 한타 조직력을 앞세운 롤스터 Y는 1세트를 압도적으로 잡아내면서 세트 점수를 먼저 챙겼다.
그러나 프리시즌 챔프인 T1도 확실히 저력이 있었다. 2세트 한타조합을 꾸린 T1은 드래곤 오브젝트를 착실하게 챙기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1월 T1과 프리시즌 결승전 완패를 당했던 롤스터 Y도 비장의 수가 있었다. 최근 등장하지 않았던 제드와 판테온의 등장, 동점을 허용한 롤스터 Y의 3세트 처방이었다. 판테온의 도움으로 발이 풀린 제드는 그야말로 마쳐 날뛰었다. ‘제로’ 김은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롤스터Y가 먼저 매치 포인트를 올렸다.
‘제로’ 김은수는 드래곤 스틸을 신호탄으로 신들린 듯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2킬을 추가하면서 T1을 무너뜨렸다. 김은수의 제로가 지나간 뒤에는 상대 챔프들의 전사 소식이 들렸다. 5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올린 김은수의 활약에 힘입어 롤스터 Y는 세트스코어를 2-1로 만들고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T1은 4세트를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4세트 초중반까지 불리했던 T1은 ‘비디지’ 김동영의 과감한 딜링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하면서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결승행 티켓이 걸린 5세트. 앞선 4세트까지 레드 진영을 잡았던 롤스터 Y가 블루로 진영을 바꾸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드래곤을 먼저 챙긴 롤스터Y는 전령 스틸에 성공하면서 제대로 흐름을 탔다. 두 번째 드래곤까지 챙긴 롤스터 Y는 세 번째 드래곤까지 사냥에 성공하면서 영혼을 완성시켰다. 오브젝트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바론 버프까지 두른 롤스터 Y는 압도적인 차이로 T1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치열했던 접전을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