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이정은에 애원 "돈 빌려줘"→이정은, 결국 2억 입금 ('우블')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4.17 01: 00

‘우리들의 블루스’ 차승원이 이정은에 애원했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에서는 최한수(차승원 분)가 정은희(이정은 분)와 함께 목포여행을 떠난 가운데 은희에게 돈을 빌리려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은희는 한수의 부탁에 승낙, 함께 목포를 갈 생각에 신이 났다. 그 모습에 이영옥은 "언니 뭐가 그리 신나? 속일 생각 마, 나 귀신이야"라고 떠봤고, 안 신난다는 은희의 말에 박정준(김우빈 분) 또한 "칼이 휙휙 날아다닌다 누님, 옆에 사람은 무서워서 죽겠다"고 거들었다. 은희는 영옥에게만 목포여행을 간다고 알렸고 영옥은 "첫사랑이랑? 그냥 오지 마, 처녀딱지 떼"라고 답해 은희에게 물벼락을 맞았다. 

방호식(최영준 분)은 은희가 한수와 함께 목포로 떠난 이후에야 은희가 생선경매장에 오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호식은 한수와 은희 사이를 궁금해하는 상인들의 성화에 이미 질려 "어디 처녀가 유부남이랑 다니냐, 무슨 말을 들으려고"라며 한 차례 은희를 닦달한 적 있던 것. 은희는 진실을 알고 계속 걸려오는 호식의 전화를 무시하면서 한수와 데이트를 즐겼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한수는 은희에게 내내 다정했다. 은희는 부인과 오랫동안 별거 중이라는 한수에게 설렘을 느꼈고, 과자 부스러기를 털어주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했다. 둘은 목포에서 가수가, 그리고 농구선수가 되고 싶었다는 어릴 적 꿈을 고백하며 가난한 집 장남 장녀가 어디 꿈이 있겠냐고 한탄했다. 케이블카에서 은희는 20년도 전에 호식과 사귀었지만 왜 결혼을 하지 않았는지 밝혔다. 호식은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은희는 동생들도 힘든데 그집 가족까지 먹여살릴 자신이 없었다고 탄식했다. 
은희는 사랑이고 순정이고 다 필요없고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재수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탄했다. 은희의 말에 한수는 "넌 호식이 한 사람에게만 배신자지만 나는 우리 엄마 동생 한영이 한숙이, 가족들 부탁하고 돌아가신 아버지한테까지, 너희 친구들한테도 영원한 배신자다. 미안하다. 다들 날 엄청 믿었을 텐데"라고 답하며 야반도주하듯 어머니를 서울로 모신 이유를 전했다. 이후 둘은 첫키스의 추억이 담긴 골목을 찾아 "그때 우리 예뻤다"며 회상, 솜사탕을 먹으며 거리를 걸었다.
지나가는 이들에 치일까봐 은희를 보호해준 한수는 조금 뒤 자신의 팔을 은희에게 둘렀다. 은희는 왠지 의식하며 "팔 올리기 딱이지 내 키, 예전이나 지금이나"라 말한 뒤 불편하냐는 한수의 물음에 "그냥 놔둬, 어떠냐 친구사이에"라고 쿨한 척 했다. 관광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온 두 사람. 은희는 "방 하나?"라고 물었지만 한수는 방을 따로 잡았다. 은희는 "괜히 설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이대로 따로 있기 아쉬웠던 둘은 술을 사와 마시기로 했다. 한수는 술을 사러 다녀오겠다며 바깥으로 향했고 그 사이 정인권(박지환 분)과 방호식(최영준 분), 그리고 김명보(김광규 분)은 은희에게 전화를 걸어 한수는 부인과 별거하지 않는 상태고, 이곳 저곳 돈을 빌리려했던 걸 말해주었다. 은희는 한수가 골프유학을 떠난 딸의 공부를 위해 혼자 쥐어짜며 살고 있음을 알았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은희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은희는 와인으로 입을 적신 뒤 "이제 우리 뭐 할까, 낮에 둘이 같이 관광하고, 둘이 같이 호텔도 오고 술도 마시고 그 다음엔 뭐 할까 우리, 나도 너도 목욕하고 우리 둘이 같이 잠이라도 자는건가 이제? 아님 이제 네가 드디어 날 여기 끌고 온 본심을 말하나, 돈 빌려줄까?"라 물었다. 한수는 모든 걸 들켰다는 생각에 망연자실 했다. 
은희는 이어 "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말인 거냐"며 친구들이 보내준 한수의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아무 말 없는 한수에게 은희는 "돈 없으면 돈 빌려달라는 소리 할 수 있지, 그런데 너 왜 네 마누라랑 별거네, 이혼이네 거짓말을 하는거냐"라고 따졌고 한수는 "은희야 모든 게 다 거짓은 아니야, 이 여행은 나한테도 정말로 소중한"까지 말하고 은희에게 베개로 맞았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그래도 분이 안 풀린 은희는 "야 너 날 뭘로 봐? 너 나를 친구로는 봐? 너가 나를 친구로 생각했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을 했어야지"라며 "이런 데 끌고 오지 말고 잘 사는 마누라랑 별거네 이혼입네 하는 순간 너는 나를 친구가 아닌 너한테 껄덕대는 정신 빠진 푼수로 본 거야, 그렇지? 내 감정 이용한 거야"라며 따졌다. 
결국 한수는 "그래, 이용할 수 있다면 이용하고 싶었다, 우리 보람이 나처럼 돈 때문에 제 꿈도 포기하면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꿈 없이 살아가는 게 어떤 건지 나는 아니까"고 실토했다. 은희는 "오늘 지금, 평생 친구 하나 잃었다"며 수건에 얼굴을 묻고 오열, 한수는 "매일 죽어라 생선 대가리 치고 돈 벌어서 동생들 뒤치닥거리 하는 너한테 기껏 하나 남아있는 어린 시절 나에 대한 좋은 추억, 돈 얘기로 망쳐놓고 싶지 않았어, 그래도 정말 미안하다 친구야"라며 용서를 빌었다. 
한수가 떠나가고 홀로 남은 은희에게 인권과 호식이 전화를 걸어 돈을 빌려줬느냐 물었다. 은희는 안 빌려줬다고 소리를 지른 뒤 "너희들은 돈 빌려 쓰면서 한수한테는 왜 빌려주면 안 되냐. 친구라면 돈 있는 나도 챙기고 돈 없는 한수도 챙겨야지"라고 발끈, "걔는 우리가 친구라도 왔는데 우리는 지금도 뒷담화나 씹어조진다"고 울컥했다. 인권은 "은희 말이 다 맞는데 무슨 말을 더하냐"고 공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마음을 추스린 은희는 한수에게 2억을 보냈다. 한 해 장사 밑졌다고 생각하면 되니 부담갖지 말고 받으라는 말과 함께. 먼저 제주에 온 한수는 희망퇴직을 이야기하고 짐을 싸 제주를 떠나려할 때 그 연락을 받았다. 그는 은희에게 2억을 다시 보내며 골프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오겠다는 가족들을 맞이하러 공항으로 향했다. 
한수는 "살면서 늘 밑지는 장사만 한 너에게 밑지는 장사 하게 하고 싶지 않다, 네 돈은 다시 보냈어도 네 마음은 다 받았다"며 "은희야 나는 이번 제주 생활 진짜 남는 장사였다, 너 인권이 호식이 명보, 추억 속에 있던 많은 친구들 다시 다 얻었으니"라고 문자했다.
그후 골프를 포기하는 가족들과 함께 새 인생을 살아보겠다며 "또 어느날 너무 힘들면, 제주의 너를, 내 친구들을 생각할게, 우리 다시 만나면 제주 바닷가에서 다같이 기분 좋게 소주나 한 잔 마시자, 그땐 내가 거하게 쏠게, 너는 노래를 불러줘라, 그날을 기다리며, 은희의 영원한 친구 한수가"라고 말을 마쳤다. 은희는 "그래 꼭 와서 술 사라, 거하게, 여기 제주 바닷가에서 기다리마"라 답장한 뒤, 자신의 다이어리에 '나의 영원한 첫사랑 최한수 안녕'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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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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