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보여9' 성시경이 서울대 출연자들에 배신감을 느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 최종화에는 성시경이 출연한 가운데 음치 색출에 실패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세 MC는 "이 가수가 나오면 참 좋을텐데~"라며 성시경의 노래 한 구절을 떼어서 성시경을 환영했다. 이에 성시경은 화답하듯 립싱크를 하며 무대로 나왔다. 그는 마이크를 귀, 겨드랑이에 대며 이전 가수들이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립싱크를 인증했다. 유세윤은 "스킬이 많다"고 감탄, 이특은 "겨성은 아무도 안했다"며 폭소했다.
이후 성시경은 "'너목보' 마지막 편에 나오게 됐다"며 인사를 건넨 뒤 '관상만 보고 노래를 잘하는지 알 수 있냐'는 질문에 성시경은 "광대가 있는 분들이 노래를 잘한다"며 김종국, 김범수, 나윤권을 꼽았다. 그리고는 음치 수사대에 앉아있는 '미남형 광대' 허경환과 김상혁에게 "노래를 못 할 관상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종국은 성시경의 승부욕을 언급했다. 성시경은 "저는 예능이면 즐겨야하는데 그러질 못해요. 오늘도 목숨 걸고 할 거예요"라고 다짐, 김종국은 "성시경씨가 음 안 맞고 그런 거에 예민하거든요. 방송 최초로 녹화 중단하고 음치를 가르칠 수도 있어요"라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성시경 앞에는 미스터리 싱어 여섯 명이 자리했다. 1번부터 성시경을 꿈꾸는 싱어송라이터, 꾀꼬리 보이스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딸이 추천한 라이브 카페 사장님, 주인공 되고픈 현실판 '미녀는 괴로워', 장흥 토종 소울 18세 여고생, 슬픔을 노래하는 국악 발라더였다.
겉모습만 보고 음치를 가려내야 하는 비주얼 추리라운드에서 성시경은 "이 방식은 우리가 좀 지양해야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곧 "'국악 발라더'는 목이 길다. 목이 길면 저음을 잘 내는 분들이 많은데. 첫 느낌은 음치다"라며 6번을 지목했다. 유세윤은 "지양해야한다더니 누구보다 신났다"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6번 싱어는 음치이긴 했지만 서울대 국악과에서 타악기를 전공하고 있는 배드 싱어였다. 그는 8가지의 악기를 이용해 연주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후 성시경은 2번 '꾀꼬리 보이스 MC 여주인공'을 음치로 선택했다. 2번 싱어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등장, 성악곡을 수준급으로 보여줘 라이브임을 못 믿게 했다.
무대가 끝난 후 이특은 "성시경 씨와 김종국 씨가 립싱크 아니냐고 의심하더라"라고 말했고, 성시경은 "중간중간에 라이브 같은 부분이 있었다"라며 급하게 변명했다. 또, 성시경은 "저는 가요인이라 성악 쪽은 잘 모른다"라며 재빨리 선을 긋고는 "가요는 잘 못하죠"라고 물었다. 2번 싱어는 "잘한다"며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2번 싱어는 성악 전공을 졸업하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며 "누구보다 잘 할 자신 있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그가 사라진 뒤 "서울대라잖아. 서울대 조심해야 되네"라고 씁쓸해했고, 유세윤은 "1라운드에 이어 연속 서울대다"라며 공감, 성시경은 "서울대 가려고 3수 했는데도 못갔는데. 이렇게 상처주네, 서울대생들이"라며 자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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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의 목소리가 보여9'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