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트레블 도전이 리버풀에 막혀 무산됐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FA컵 준결승’에서 숙적 리버풀에게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리버풀은 첼시 대 크리스탈 팰리스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컵을 다툰다.
올 시즌 트레블을 다투는 맨시티 대 리버풀의 충돌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프리미어리그 1,2위를 다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라 우승문턱마다 충돌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지략과 자존심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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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이틀 전 대결에서 맨시티는 전반 5분 케빈 데 브라위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디오고 조타와 사디오 마네에게 잇따로 실점하며 2-2로 비겼다. 맨시티(승점 74점)가 2위 리버풀(승점 73점)에 앞서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해 불안한 상황이다.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주장 데 브라위너가 발부상으로 빠졌다. 오른쪽 측면수비와 오버래핑의 핵심 카일 워커 역시 발목부상으로 빠졌다. 주전 두 명이 빠진 맨시티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데 브라위너를 잃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즐겨 쓰던 4-2-3-1을 버리고 4-3-3을 들고 나왔지만 신통치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후반 2분 그릴리쉬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맨시티는 추가시간 실바의 골에도 불구하고 2-3으로 패했다. 단순히 핵심선수 두 명이 빠져서 졌다고 핑계를 대기에는 맨시티의 경기력과 전술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의 첫 트레블 도전은 리버풀에 막혀 실패로 끝났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도전이 남았지만 김이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맨시티가 우승의 길목에서 만난 리버풀에게 계속 발목을 잡히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