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하가 유재석과 함께 여성 그룹 제작에 뛰어들었다.
하하는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프로젝트 여성 그룹 WSG워너비 멤버를 뽑기 위한 회동에 참석했다.
이날 하하는 콴엔터 대표 자격으로 3대 엔터사 회동에 유재석(유팔봉)과 함께 자리했다. 앞서 대망의 첫 번째 블라인드 오디션을 앞두고 은밀한 만남이 이뤄졌던 바. 유팔봉은 직접 콴엔터를 찾아 하하에게 대표 자격으로 오디션 참여를 제안했다. 이에 하하는 유팔봉에게 뽀뽀 세례를 날리며 충성을 맹세했다.
그러면서도 하하는 정준하의 야무진 엔터와의 합병을 두고 "거긴 꼬치집이다. 우리는 음악을 한 지 10년이 넘었다. 탄탄한 회사"라면서 "음악적으로 맞을지 모르겠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합병에 거듭 손사래를 친 하하는 "기분이 되게 안 좋다"라면서 정준하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이 가운데 하하는 예능인으로 볼 수 없었던 사업자 면모를 보였다. 하하는 정준하의 회사를 두고 "솔직히 사업자 등록증도 봐야 한다.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라면서 전문가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하하는 논쟁 끝에 '콴무진'이라는 이름의 화합을 선택했고 걸그룹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그러면서 하하는 음악인으로의 소신을 밝혔다. 하하는 "블라인드 테스트고 '열린 귀'로 듣겠다. 유명세가 아닌 목소리의 조화를 듣겠다"면서 오디션에 임하는 소감을 드러냈다. 그간 긴 시간 음악인으로 활약했던 하하의 합류로 WSG워너비의 멤버들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였다.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블라인드 오디션이 시작됐다. 하하는 가장 먼저 등장한 첫 번째 참가자 김혜수를 두고 "너무 깔끔하다. 이 날씨에 딱 어울린다. 너무 잘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음악을 원래 갖고 노시는 분"이라고 정체를 추측했다. 참가자들의 노래에 심취한 하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하하는 심사위원다운 냉철한 평가까지 선보였다. 하하는 두 번째 참가자 이성경의 노래가 끝난 후 "내가 생각했던 그림하고 조금 먼 느낌이다. 노래는 기술적으로 1등이지만 색깔, 너무 익숙한 창법이 내가 원한 음원과 다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개성 있는 목소리를 찾기 위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가운데 하하가 어떤 식으로 여성 그룹 멤버들을 꾸릴지 이목이 집중됐다.
한편 하하는 '놀면 뭐하니?', '런닝맨' 등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 하하PD 등 다채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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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