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은 한국인" 미즈하라 기코, 日연예계 미투 폭로→악플 세례에 ‘눈물’ [Oh! 재팬]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4.17 11: 13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기코(32)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본 연예계 성폭력 피해 고발에 동참한 가운데 네티즌의 악플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최근 일본의 많은 여배우들이 일본 영화계 성폭력 피해에 대해 폭로를 이어가며 연예계 성 가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에서 영화감독 겸 배우 사카키 히데오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다수의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라이드 오어 다이’의 프로듀서도 가해자로 지목을 당했고, 해당 작품의 주연 배우로 출연한 미즈하라는 이에 대해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성추행 사건부터 자신의 피해 경험 등을 토로하며 더이상 피해가 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터뷰가 공개된 후 미즈하라 키코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지지를 보냈지만 일부 네티즌은 미즈하라가 이 주제를 이용해 관심을 끌려고 한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의 출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이에 미즈하라는 지난 13일 SNS 라이브를 통해 인터뷰 공개 이후 심경을 전했다. 그는 방송이 시작되고도 말 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습으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그는 “너무 힘들다”고 반복하며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이야기였다. 지금 말씀을 드리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것 같아서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옛날부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라든지, 자신이 본 일이라든지에 대해 비교적 캐주얼하게 SNS 등에서 적극적으로 말해왔지만,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으며 점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두려워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한국인의 피가 절반이 섞인 것에 대해 많은 공격을 받았던 그는 “연예인으로서 드러나는 일을 하고 있는 한,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로 인해 큰 상처를 받는다. 정말 무섭다”고 토로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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