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 토트넘)과 그의 열렬한 소녀팬이 드디어 만났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튼)을 상대로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를 치러 0-1로 패했다.
브라이튼에 졌지만 토트넘(승점 57점, +18)은 가까스로 4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4점, +8)가 노리치 시티를 3-2로 이기고 5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아스날(승점 54점, +8)은 6위로 밀려났다.
![[사진] 딜라일라 소프 어머니 SNS 캡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7/202204171246773159_625b8ec40584a.jpeg)
비록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지 못했지만 ‘토트넘 유명인사’가 된 소녀팬 딜라일라 소프(4)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손흥민을 만났다.
소프와 손흥민의 인연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프는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리그컵 8강전 직관을 갔다.
당시 토트넘 선수들이 몸을 풀던 때, 그라운드 가까운 쪽에 위치했던 소프는 선수들을 향해 계속해서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이 근처로 왔을 때는 "소니"라고 외치며 자신을 바라봐주길 바랐다. 이때 소프의 목소리를 듣게 된 손흥민은 몸을 푸는 와중 소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소프는 손흥민이 자신에게 반응을 해줬다는 데 기뻐하며, 주변을 돌아보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소프의 엄마가 SNS에 이와 관련된 영상을 업로드하며 화제가 됐다.
![[사진] 딜라일라 소프 어머니 SNS 캡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7/202204171246773159_625b8ec474450.png)
인연은 계속됐다. 손흥민은 지난 3월 생일을 맞이한 딜라일라에게 축하 영상까지 건넸다.
드디어 만남이 성사됐다.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경기가 있는 날 손흥민과 소프가 라거룸에서 마주했다. 구단의 초청을 받은 소프는 손흥민과 인사를 나눈 뒤 그의 품에 안겨 ‘인생 사진’을 찍었다. 그는 라이언 세세뇽,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 등과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소프에겐 절대 잊지 못할 날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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