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했지?".. 브라이튼 감독의 농담 한마디, 토트넘엔 비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17 18: 58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튼 감독의 짧은 농담이 토트넘에는 통한의 아픔이 되고 있다. 
포터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44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극적으로 웃었다. 
브라이튼은 이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10위(승점 40)로 올라섰다. 흥미로운 것은 2연승이 모두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과 토트넘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것이다. 브라이튼은 앞선 9일 아스날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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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과 토트넘은 현재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톱 4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브라이튼은 아스날과 토트넘을 잇따라 꺾으면서 아스날과 토트넘을 웃고 울렸다. 
17일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터 브라이튼 감독은 토트넘과 경기 후 "우리가 아스날을 이겼으니 토트넘에서 그들을 이기는 것은 공평했다"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일찌감치 강등권에서 벗어난 브라이튼은 중위권에 올라 톱 4 경쟁에서 멀어진 상태다. 그러나 톱 4를 노리는 아스날과 토트넘에 잇따라 고추가루를 뿌렸다. 
포터 감독의 농담은 4위에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토트넘에는 가슴 아픈 농담이었다. 비수였다. 반면 4위를 노리는 아스날 등 다른 구단 팬들에게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농담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브라이튼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또 '북런던은 우리의 것'이라고 적어 아스날과 토트넘의 승리를 자축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브라이튼은 오는 21일 맨체스터 시티(승점 74)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버풀(승점 73)과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라는 점에서 브라이튼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우승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브라이튼이 토트넘을 이기면서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4)가 5위로 부상했다. 톱 4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지는 듯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브라이튼이 잇따라 아스날과 토트넘을 잡아주면서 톱 4 기회가 생겼다. 브라이튼은 오는 5월 8일 맨유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과연 브라이튼이 남은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미칠 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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