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루카쿠는 베르너가 했던 일을 정확히 똑같이 해야 한다."
토마스 투헬(49, 첼시) 감독의 안목이 정확했다.
첼시는 18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에서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메이슨 마운트의 골에 힘입어 크리스탈 팰리스를 2-0으로 꺾고 대회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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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투헬 감독은 전방 공격수 3명으로 카이 하베르츠와 티모 베르너, 메이슨 마운트를 택했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약 1560억)를 들여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는 벤치를 지켰다.
루카쿠의 벤치행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투헬 감독은 최근 활약이 뛰어난 베르너를 두고 "베르너를 빼기는 어려워졌다. 그가 지난 2경기서 보여준 너무나도 좋은 활약에 감명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2022년 리그 득점이 없는 루카쿠를 향해선 "베르너가 했던 일을 정확히 똑같이 해야 한다. 베르너처럼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면서 팀을 가장 우선시하고, 팀을 도울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아쉬운 활약에 그쳤던 베르너는 최근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사우스햄튼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데 이어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도 1골 1도움을 터트렸다. 아쉽게도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베르너의 달라진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베르너의 활약은 이어졌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촘촘한 수비를 앞에 두고도 과감한 1대1 드리블로 기회를 노렸고, 특유의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31분에는 뛰어드는 마운트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도움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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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 교체 투입된 루카쿠의 활약은 정반대였다. 경기 종료 직전 베르너가 만들어준 완벽한 기회를 놓치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베르너가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제쳐내고 중앙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줬지만, 루카쿠의 발에 맞은 공은 골대를 맞고 나오며 골문을 외면했다. 극명히 대조되는 최근 두 선수의 경기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Fotmob' 역시 베르너에겐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인 7.5점을 부여했고, 루카쿠에겐 6.3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루카쿠 대신 베르너를 택한 투헬 감독의 안목은 너무나도 정확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