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프 누를 도둑맞은 느낌이다."
캄프 누는 FC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거대한 홈 구장이다. 수용 인원은 99,354석에 달하며 이는 전세계에서 11번째로 큰 규모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원정팀의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18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사비 에르난데스(42) 바르셀로나 감독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패배하던 날, 홈 구장을 빼앗긴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치러 2-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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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정에서 열린 1차전서 1-1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산 스코어 3-4로 뒤지며 이 대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는 경기 내내 야유가 쏟아졌다. 재미있는 점은 바르사 응원석에서도 프랑크프루트팬이 앉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르사 선수들은 경기 내내 쏟아지는 야유를 듣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경기였만, 중립 구장의 느낌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일부에서는 바르셀로나 현지 팬들이 프랑크프루트 원정 팬들에게 좌석을 팔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중 사진을 보면 바르사 응원석에도 프랑크프루트 팬들이 앉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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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입을 열었다. 18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캄프 누를 도둑 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비 감독은 "선수들은 홈에서 경기하는 것으로 느끼지 않았다. 변명이 아니라, 분위기가 우리를 지배했다.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우리에게 이것 저것을 던지고 있었고 선수들은 터널로 내려가지도 못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후 우리는 전반 1분 페널티 킥을 내주었다. 나쁘게 시작했고 나쁘게 끝났다. 홈을 도둑맞은 느낌이다"라고 강조했다.
사비는 "구단은 언젠가 해명할 것이다. 적어도 해결책을 찾아야 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확실히 클럽의 실수다. 구단은 우리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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