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부모' 김지훈 감독 "학폭 가해자 시선 담는 게 힘들었다"[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4.18 12: 13

 김지훈 감독이 학폭을 소재로 영화화한 것과 관련, “제가 이 영화를 만들기 전에도 (학교폭력에 관한) 좋은 영화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김지훈 감독은 18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연출자로서 이 영화를 만들면서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시선을 담는다는 것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 제공 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더타워픽쳐스 폭스 인터내셔널, 제작 프로덕션 코리아, 공동제작주식회사 리버픽쳐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

이어 김 감독은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가해자에서 탈출시키려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가해자의 시선에서 학폭을 포커스로 맞추는 게 힘들었다”며 “연출자로서 한 편의 영화를 찍었지만 학폭 문제를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괴로웠다”고 했다.
설경구는 학폭 가해자의 아버지이자 변호사 강호창 역을, 천우희는 학폭 학생들의 임시 담임 송정욱 역을, 성유빈이 호창의 아들 강한별 역을 맡았다.
지난 2012년 제5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에서 상연되었던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와 동명의 일본소설을 각색해 영화로 리메이크했다.
개봉은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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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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