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희재가 '지금부터, 쇼 타임!'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마음만은 아카데미까지 휩쓴 대배우 윤여정 못지 않은 열정으로 도전 정신을 불태우는 중이다.
김희재는 최근 국내 취재진과 만나 배우 데뷔작 MBC 새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 타임!(약칭 쇼타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쇼타임'은 카리스마 마술사와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을 그린 드라마다. 김희재는 극 중 경찰서 막내 순경 이용렬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앞서 김희재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약칭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생방송 결승전까지 진출할 정도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미스터트롯' 종영 이후에도 우승자인 임영웅을 필두로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등 결승전까지 진출한 멤버들과 함께 '미스터트롯' TOP6로 함께 활동한 터. 이제는 '미스터트롯' TOP6가 아닌 솔로 가수 김희재이자 배우 김희재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 도전할 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하게 돼서 영광스럽다"라고 밝힌 김희재는 "시청자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촬영을 마친 소감과 함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어렵고 힘들었다"라며 연기의 어려움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두 번째 촬영까지는 어색하고 많이 어려웠다. 감사하게도 주변 선배님, 감독님께서 디렉팅을 너무 잘 주셨다. 현장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전환시켜 주셔서 부담을 내려놓고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기 도전 만족도는 100% 중에 90%다. 10%는 제가 부족한 것"이라며 "아직도 미숙하고 어렵긴 하지만 그 부분이 10%고 현장 분위기, 제가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선배님들 뵌 것은 어색하지만 한 작품에 참여한 것에 큰 의미가 있어서 그런 점에서 90% 주고 싶다. 나머지 10%는 미숙한 연기 부족함이 있는 것 같다"라며 멋쩍어 했다.

특히 김희재는 가수와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서 다른 점에 대해 "가수는 무대 위에서 노래르 들려드리면서 팬분들과 가까이서 마주한다.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콘서트 지역 공연 무대 관객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제가 어떤 감정을 표현해도 관객 분들이 제 감정을 느끼고 춤을 봐주시고 박수를 쳐주시고 호흡을 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연기를 화면을 통해서 감정을 느끼시는 거라 현장에서 만날 수 있고 스크린을 통해 만나는 게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배우로서 다른 건 배우는 다른 사람 인생을 살아본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저는 김희재로서 살아가는데 가수 김희재도 있는데 작품을 통해 만난 직업도 다양하고, 순경, 마술사, 식당 종업원 여러 가지 직업을 살아보면서 이 사람들 인생은 이렇구나, 이 사람들 루트는 이렇구나 하고 다른 사람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희재는 "순경 이용렬로 살아보니까 모든 법규를 지켜야 할 것 같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굉장히 정의로운 캐릭터라 시민들을 보호하는데 경찰 분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살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찰 분들이 존경스러웠다. 경찰이 되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는데 되고 나서도 액션신을 찍으면서 범인을 잡는 상황에 맞닥뜨렸을때 내 안전은 뒤로 하고 시민을 지켜야 한다는 걸 살아봤다. 스스로 이런 경찰이면 멋있겠다 라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경찰 아저씨들을 보고 느꼈던 마음을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희재는 "막내 순경 이용렬의 초보 경험처럼 저도 배우로서 초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만큼은 이미 윤여정 선생님 못지 않은데 그만큼 안 나오는 거라 부족하고 모르는 상황도 많고 더 다양하게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데 경험이 부족하니까"라며 웃은 뒤 "제가 할 수 있는 건 가장 낮은 자세로 여쭤보는 거였다. 감독님께 여쭤보는 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선배님, 감독님 조언을 주실수 있을지 한 번이라도 더 물어보고 답을 구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막내 순경 이용렬을 연기하기 비슷한 설정을 가진 드라마 '라이브' 속 배우 이광수, 정유미의 캐릭터부터 영화 '청년경찰'을 참고하는가 하면, 함께 연기하는 배우 박해진, 진기주 등 선배 연기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했다. 그 결과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액션, 코믹 등 다양한 성격의 장면을 소화할 수 있었단다. 1995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 대해 "MZ세대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할 만큼 '유교 보이'인 김희재의 연기 도전 극복 방식이었다.
이에 김희재는 첫 연기 도전에도 불구하고 "목표 시청률은 12%"라며 높은 꿈을 꿨다. "처음에 5%라고 생각했다"라는 김희재는 "대본만 봤을 때는 그랬는데 예고편을 보고 내가 책으로 보고 연기한 장면이 전혀 다른 장면으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며 촬영 때보다 더욱 높아진 기대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희재는 '미스터트롯' 김희재와 신인 배우 김희재 사이 시청자들이 봐줬으면 하는 모습에 대해 "'미스터트롯' 김희재가 연기도 한다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드라마 구성이나 흐름상 어색하지 않게 비치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분들께 힘든 시간이 길었고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분들이 많지 않나. 심오한 드라마보다 가볍게 웃고 넘길 수 있는 드라마를 보면서 한번 웃으시면 어떨까 한다. 조금이라도 '드라마 보고 한번 웃었어요, 오늘 하루 속상했는데 이 드라마 보고 웃고 넘겼어요' 하는 위로 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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