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데뷔"…'서울괴담' 아린→봉재현, 제2의 임시완·수지 될까(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4.18 20: 52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보니 신기해요.”
아이돌 가수들이 공포영화 ‘서울괴담’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것에 대해 “홍원기 감독님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었는데 좋은 작업이었기 때문에 영화로도 한번 호흡을 맞춰 보고 싶었다”고 이 같이 입을 모았다.
K-POP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홍원기 감독이 영화 첫 연출작 ‘서울괴담’을 내놓으며 아이돌 가수들을 한군데 대거 모았다.

홍원기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서울괴담’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제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20년 넘게 일했는데 그동안 작업을 하면서 눈여겨 봐왔던 친구들을 먼저 캐스팅 했다”며 “이 친구들이 연기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거 같아서 영화에 출연시켜보고 싶었다”고 아이돌 영화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이 연출한 ‘서울괴담’(제작 쟈니브로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죽음보다 더한 공포를 선사할 10개의 현실 밀착 괴담을 담고 있다.
터널, 옷, 치과, 층간소음, 중고거래, 결혼, SNS 중독, 성형, 알바, 방탈출 등 현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 공포 장르에 녹여냈다.
아이돌들이 가수로서 무대에서 활약하며 동시에 연기 분야에도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배우들의 연기 활동이, 가수들의 무대 퍼포먼스보다 상위에 놓인 예술분야는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누구나 발전 가능성을 지녔기에 도전장을 내밀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연기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할 수 있는 예술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래, 춤은 타고난 끼가 있어야 자유자재로 소화하기에 조금 더 수월하다. 그러나 시간 투자 및 노력으로 극복 가능한 연기는 타고난 끼보다 작품 전체와 맡은 캐릭터 분석을 통해 연기의 태생적인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치열하게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타고난 끼보다는 캐릭터 분석력과 표현력이라는 부분이 발달해야 배우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날 골든 차일드 멤버 봉재현은 “제가 캐스팅돼 영화를 찍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처음에 매니저 형들의 얘기를 듣고도 안 믿었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기분이 남다르다”고 스크린 데뷔 소감을 남겼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서지수도 “정말 열심히 했다.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며 “촬영 중 러블리즈 멤버들의 응원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오마이걸 멤버 아린은 “제 얼굴을 스크린으로 보는 게 신기하다. 많은 관객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아린은 “제가 평소에 공포물을 워낙 좋아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오마이걸 언니들은 제게 ‘소리만 많이 지르지 말라’고 하더라.(웃음)”고 전했다.
‘서울괴담’에 출연한 봉재현, 아린, 알렉사, 서지수, 셔누, 엑시, 설아 등 모두 이번 영화가 데뷔작이다. 아이돌 가수로서는 단단한 팬층을 얻었지만, 배우로서 또 다른 분야를 개척해 관객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이들이 이미 연기돌로서 자리를 잡은 임시완, 수지, 디오(도경수) 등의 뒤를 이을 연기돌 유망주가 될지 궁금하다.
4월 27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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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최규한 기자, [영상] OSEN 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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