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5억 발언은 장난"→양현석 "협박 없었다", 4시간 증인심문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4.18 18: 30

 집행 유예 기간 중 마약 혐의로 수감 중인 한서희가 양현석 YG 전 대표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검찰의 심문에서 5억원 발언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18일 오후 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서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서희는 비공개 재판 및 양현석의 퇴정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서희는 “심리적인 안정을 원했다”라고 비공개 재판을 요청한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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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양현석이 한서희에게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 협박했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양현석 측은 이에 대해 "한서희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협박하거나 거짓 진술을 하라고 한적이 없다"라고 한서희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검찰은 한서희에 대한 심문을 시작했다. 검찰은 한서희가 2016년 8월 22일 마약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 됐을 당시부터 2019년 6월 공익제보를 했을 때까지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한서희는 2016년 8월 23일 YG사옥 7층에서 양현석을 만나서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서희는 “연습생이 양현석과 대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무서웠다. 고개를 숙이고 땅만 바라보고 대답했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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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는 2016년 8월 30일 용인 경찰서에서 거짓진술을 한 상황에 대해서도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서희는 “내 의지대로 진술을 한 것이 아니어서 슬퍼서 울었다”라고 말했다.
과거 재판에서 관심을 모았던 5억원 발언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한서희를 마약혐의로 체포 조사했던 경찰 A씨는 ‘(양현석이) 편하게 살려면 돈 줬어야지. 양현석이 5억 줬으면 입 다물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라고 재판에서 증언을 했다. 이에 대해 한서희는 “당시 D매체에서 A씨가 인터뷰 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해서 장난식으로 풀려고 한 말이다. 경계심을 풀어주려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한서희는 끝까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서희는 “다른 사건으로 복역 중이지만 이 사건에서는 피해자다. 사실 그대로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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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재판부는 한서희의 증인심문에 의문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한서희에게 이날 양현석에게 협박 당했다고 밝힌 진술과 2019년 6월 D매체가 보도한 기사에서 협박 당했다고 한 진술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것.
이에 대해 한서희는 “D매체 기사는 협박사건이 중심이 아니라 검경과 YG의 유착 관계에 중심이 된 것이라서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재판부는 또한 “한서희가 증언을 번복할 정도로 YG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했다. 협박을 당한 이후 YG 소속 가수인 탑이 연락을 해서 만나고 또 다른 피고인 B씨와 연락을 계속 주고 받은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다. 명확하지 않은 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재개 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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