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움직임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쉽다."
대구FC 가마 감독이 대패로 체면을 구긴 뒤 한 말이다.
대구는 18일(한국시각) 오후 8시 태국 부리람 부리람시티 스타디움에서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러 0-3으로 패했다.
![[사진] 가마 감독 / 대구FC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18/202204182235779053_625d6e26cd344.jpg)
산둥 타이산(중국)과 1차전에서 승리했던 대구는 2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반면 첫 경기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1-4로 완패했던 라이언시티는 2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라이언시티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사용하며 어떻게든 공격 기회를 창출한 반면 대구는 역습 찬스에서 틈이 생기길 바랄 뿐이었다.
라이언시티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보고 ‘한국 출신’ 송의영이 달려들어 헤더골을 뽑아냈다. 머리에 공을 갖다 대기 어려운 자세였지만 기어코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라이언시티는 후반 25분에 터진 디에고 로페스의 골과 후반 35분에 나온 페드로 헨리크의 쐐기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대구의 가마 감독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며 “우리가 원하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쉽다. 결과를 바꿀 수 없지만, 오늘 경기를 토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라마스와 제카가 지난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선 영점이 잘 맞지 않았다’는 질문에 대해선 “연습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중에 좋은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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