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군이 연인 한영에 대한 특급 애정을 선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아주 사적인 관계 – 우리 사이’(이하 ‘우리 사이’)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박군이 출연해 특전사 동기와의 특별한 추억을 공개했다.
오는 4월 말 한영과 결혼을 앞둔 박군은 “특전사는 속전속결이다. 결혼도 속전속결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용진은 결혼식 준비할 때 안 싸우냐고 물었고, 박군은 “싸울 것 같았으면 결혼 안 했고, 이 사람이다 라고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그냥 좋으니까”라며 한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틈만 나면 프러포즈를 한다는 그는 “(한영 씨가) 장미꽃을 좋아해서 지나가다가 오다 주웠다 하면서 주고 밥 먹다가 생각나면 하트 만들어서 보내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박군은 2005년 특전사에서 만난 친구이자 현재 피트니스 센터 사장님 박지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2005년 입대 후 같은 분대에 배정받아 후보생 번호도 바로 옆 번호, 같은 내무실에서 아래 위로 침대 쓰면서 더 친해졌다고. 박지윤은 “가정형편이 둘 다 어려웠는데 비슷한 처지를 얘기하면서 더 가까워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군은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는데 중학교 때부터 어머니가 몸이 안좋아지셔서 생계 유지가 어려웠다.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군대를 가야하는데 일반 사병으로 가면 집에 지원할 수 없으니까 스무살에 직업군인으로 갔다”고 전했다.
박지윤은 당시 박군의 인상에 대해 “대단한 느낌이었다. 형처럼 느껴졌다. 그때 어머니 둘만 있었는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해보려고 군대에 왔다는 게.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해야된다’ 긍정적인 모습이 보이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박군은 박지윤에 대해 “작은 아놀드 슈월제네거 같았다. 너무 귀여워서 주머니에 넣고 싶었다 “고 화답했다.
전역 후 15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두 사람은 박군이 데뷔하며 다시 연락이 이어지게 됐다. 박지윤은 “SNS에서 뮤직비디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까지 가수가 하고 싶었구나라고 생각했다. 정말 많이 축하해주고 싶었다. 고민 끝에 SNS 댓글을 달았는데 바로 형에게 영상통화가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왜 잘해준거냐는 박군의 질문에 박지윤은 “어렸을 때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우리 삼형제는 어머니가 힘든 사람들 도와주라고 말씀하셔서 너한테는 내가 특별하지 않나. 사실 그때 우리도 힘들었다. 그래도 너를 도울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내가 해준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일에 용돈까지 받았다는 박군은 “내가 그 50만 원을 받아서 쓸 데가 없었다. 지하철타고 여기 와서 운동하지 밥주지 운동하지 재워주지. 그래서 그 봉투 아직도 있다. 나한테는 5억 같은 50억 같은 돈이었다”고 전해 감동케 했다.
또한 세 형제는 박군의 예비 신부 한영과도 인연이 있었다고. 박군은 “그때는 선배였다. 한영 씨가 MC인 프로그램에 쌍둥이와 같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 한영 씨가 쌍둥이랑 같이 밥먹으라고 30만원을 보내줬다. 같이 프로그램에서 도와주고 있으니까. 그때 이 선배 진짜 프로다 라고 느꼈다. 나도 마인드를 이렇게 먹어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영이 내 반쪽이다 라고 결심한 순간을 묻자 그는 “군대로 다시 가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 힘들 때 많이 힘이 되어 줬다. 이런 사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우리 사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