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르에 패배' 홍명보 감독 "승리할 수 있는 경기 내용 아니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19 02: 09

울산현대가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고 냉정히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술탄 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I조 2차전을 치러 1-2로 패했다.
지난 15일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져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ACL 첫 승리에 도전했지만 조호르에 일격을 당했다.

[사진] 홍명보 감독 / 울산현대 제공

전반 3분만에 울산은 선제골을 내줬다. 실수가 빌미가 됐다. 중원 근처에 있던 이청용은 방향을 전환하고자 반대편으로 공을 올렸다. 그러나 조호르가 이를 중간에서 가로챘다. 공을 최종적으로 건네받은 포레스티에리가 중거리포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7분 ‘교체 자원’ 엄원상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좌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조호르는 후반 40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울산이 중원에서 볼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것이 골의 시발점이었다. 베르그송이 수비 두 명 사이로 슈팅을 날려 공을 울산 골문 안쪽으로 꽂아 넣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전부 실수로 인해 실점을 했다. 결과적으로 패배를 했지만, 상대가 잘 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전반전과 다르게 후반전에 속도가 빨라진 이유를 묻는 질문엔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반전에 실점을 일찍 했고 그러면서 상대가 강하게 나온 것에 대해 좀 더 영리하게 풀어 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후반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는데, 그게 득점으로 이어져서 '괜찮았다'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다시 실점해 분위기가 상대에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반전 끝나고 엄원상, 설영우가 교체 투입됐다. 두 선수는 나란히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발 말고 교체 자원으로 활용한 데 대해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가 끝나고 두 선수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준비가 돼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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