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박민영 "뜰려고 작정했네" 악플 눈물..가슴성형? "양말·휴지 넣어"('근황올림픽')[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4.19 09: 16

개그우먼 박민영의 근황이 공개됐다.
1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SBS '웃찾사'에서 '극과 극 - 섹시와 보이시' 코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민영이 출연했다.
이날 박민영은 "댓글로 요청이 많았다. 박민영 치면 연관검색어로 '근황'이 뜬다"는 말에 "오죽하면 '박민영씨 죽었다더라' 얘기하더라. 멀쩡히 살아있는데. 유명한 배우 박민영씨가 있다. 도저히 이길수 없겠다 싶어서 이름을 '민채은'으로 바꿨다. 이름도 바꾸고 프로필도 바꾸다 보니 '섹시와 보이시님 뭐하고 계시죠?', '왜이렇게 찾기가 어렵죠?'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섹시와 보이시' 영상 조회수가 높더라"라고 말하자 "그렇게 인기있는줄 몰랐는데 네이버 검색어 실시간 1위를 한달내내 한적 있다. '한가한 일요일 남자들이 전화에 술을먹자 하고요 한가한 일요일 남자들이 전화해 축구하러 나오래요 나는야 공격수'이러니 남자분들도 좋아하고 여자분들도 같이 보는 코너가 된거다"라고 당시 인기를 전했다.
이어 "첫회 찍었는데 국장님이 보자마자 '재밌어, 올려'라고 하더라. 2년만에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다. 신인들끼리는 코너가 잘 통과가 안된다. 그때 옷이 타이트하고 짧았다. 스타일리스트분이 준비해주시는건데 '뜰려고 작정을 했다'는 반응이 있다 보니까 '그냥 포기할까 그만둘까' 싶었다. 그런 시선이 반복되니 그만두고 싶더라. 무대 뒤에서 눈물흘리고 무대에 올라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박민영으 "제가 성형을 한적이 없어서 볼륨이 나오려면 과해야한다. 내거보다도 더 과해야해서 양말하고 휴지도 많이 넣었다. '이럴 바에는 그냥 수술하러 갈걸 내가 왜이러고 있지?' 자괴감 들더라. 이제는 밝힐수 있다. 여러분들이 속으셨다는거. 수술할시간도 없었다. 누워있으면 생계가 끊기니까"라고 모매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또 그는 아나운서같은 또박또박한 발음에 대해 "옛날에 볼펜 물고 4, 5시간씩 연습했다. 혼자 연습하다가 성대가 나간적이 있다. 그래서 지금 약간 쉰 목소리다. 신문도 맨날 다 읽었다. '웃찾사' 녹화가 공개홀이었는데 객석에 1000명이 있었다. 발성이 안좋으면 전달이 안된다. 그래서 아나운서만큼 노력했다. 오로지 '웃찾사'를 위해 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민영은 '웃찾사' 이후 방송 활동이 뜸했다. 그는 "MBC '전생에 웬수들'에 들어갔다. 주인공 옆에 감초역할로 나왔었다. 그거하고 좀 쉬었다. 목표 잡으면 깨는걸 좋아했다. 근데 방송만큼은 내마음대로 안되더라. 나도 저런 스타분들이 되고싶은데 쉽지않은 일이란걸 그때 방송국에서 깨달았다 그리고 10년을 쉬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나는 지금 뭐하고있는걸까'하는 생각이다. '잘될것같은데 왜안되는거냐'는 말을 들으면 찌릿하다. 답을 못찾겠으니까. 그게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해야하는사람인데 방송 못하니 에너지가 곪아서 터지는데 흔히말하는 우울증으로도 연결된다. 어쩔때는 멍하니 창문보다가 '왜 못뜰까. 어디로 떠나버릴까? 사라져버릴까?' 생각도 했다. 너무 힘들고 외롭고 뭘해도 만족안되고 침체되고 사람은 안만나게 되고. 다시 시작하야하는데 나이를 먹으니 자신감이 떨어지더라. 옛날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 신문읽고, 방송국 출근하고, 방송국 끝나면 모니터링해서 일기 쓰고. 시간대별로 살았다. 성공할줄 알았다. 그렇게 열심히 했고 3, 5년동안 했는데 잘 안되니 일기장도 치워버리고 속상함이 컸다. '왜 이렇게 노력하는데 안되지?' 그런 상실감이 컸다. 그런게 힘들었다. 저녁에 잘때 댓글 본다. 기분좋은거 보면 '다시 일어서야지' 싶더라"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민영은 그간 공백기동안 경제활동에 대해 묻자 "행사를 했었다. 군부대 행사를 한적 있다. 고위급 관계자분이 너무 잘하니까 3년 연속 불러주셨다. 잘하니까 또 불러주고 그래서 행사를 많이했다. 최선을 다한다. 받은만큼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열정적으로 미리 준비하고 미리 미팅하고 이해하려 한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도 대표님들 만나면 이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노고를 알기때문에 되도록 돈만 받았다고해서 방송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기획까지 다 하다보니 어르신들이 예뻐해주신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근황에 대해 "쇼핑라이브 한다. 1억 5천 매출 찍은적도 있다. 500만원짜리 팔아서. 그때 운 다쓴것같다. 내걸 팔았어야 했는데"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살아있으니까 유튜브 '민다르크' 한번 보러와라. 옛날에 꿈은 'TV에 나오고싶다'였다. 그꿈은 이루었다. 뜨지는 않았지만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주변사람 챙기면서 나누면서 살고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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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근황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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