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G 15골’ 호날두 그림자 벗어난 벤제마...첫 득점왕+발롱도르 보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19 09: 30

[OSEN=고성환 인턴기자] 카림 벤제마(35, 레알 마드리드)가 믿을 수 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생애 첫 득점왕과 발롱도르에 가까워졌다.
벤제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굳히는 귀중한 골이자 벤제마의 올 시즌 리그 25번째 골이었다.
올 시즌 벤제마는 세계 최고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라리가에서만 28경기에서 2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2위 라울 데 토마스(15골)를 무려 10골 차로 따돌리고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016-2017시즌 리그 24골을 기록했던 벤제마 본인의 최고 기록 역시 갈아치웠다.

[사진] 스쿼카 SNS 캡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벤제마의 대활약은 이어졌다. 벤제마는 9경기에 나서 12골 1도움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벤제마의 맹활약에 힘입어 첼시를 따돌리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벤제마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더욱 놀랍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벤제마는 최근 공식 출전한 10경기에서 15골 4도움이라는 믿기 어려운 스탯을 기록했다. 매체는 “꿈 같은 선수”라 덧붙이며 그의 최근 활약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기록을 뜯어보면 더 믿기 어렵다. 벤제마는 비교적 약팀인 상대와의 경기에서 골을 몰아 넣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팀에 강했다.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팀인 파리 생제르맹과 첼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할 정도였다.
골 순도 역시 엄청나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6골이나 기록했다. 공식적인 결승골은 아니지만,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 첼시와의 2차전 연장 승부에서도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사실 벤제마는 명성과 달리 발롱도르는커녕 리그 득점왕 역시 단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이후 언제나 주전으로 나섰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그림자에 가려졌다.
그러나 올 시즌만큼은 호날두에 가려진 조연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공격수다. 일찌감치 리그 득점왕은 사실상 확정지었고,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벤제마를 ‘2022 발롱도르 파워랭킹’ 1위로 뽑으며 벤제마의 발롱도르 수상을 예상했으며, 브라질 축구황제 호나우두 역시 “벤제마는 훌륭한 공격수다. 그가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벤제마가 속한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오는 27일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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