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서정희가 싱글 라이프를 즐기다 유방암을 진단 받고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마무리됐고, 컨디션도 회복 중이다.
앞서 서정희는 19살에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해 1980년대 '원조 CF퀸'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개그맨 서세원과 만나 19살에 임신하고, 22세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연예계에 데뷔하자마자 6살 연상 서세원과 결혼했고, 당시 친정 엄마가 서세원과의 결혼을 극구 반대했지만, 첫째 딸 서동주를 임신했기에 결국 강행했다.
서정희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땐 사고적 판단 능력이 없었다. 결혼식을 첫째 딸 동주를 낳고 올렸다. 어쨌든 많은 분들이 아는 그대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혼 생활이 행복했고, 골방에서 나의 많은 재능들이 나왔다. 나가지 않아서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세원이 첫 남자였고 끝날 때도 첫 남자였다. 난 그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결혼 내내 나의 자신을 위로했다. 한 남자를 위해서 내 인생을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자랑스럽고 자녀에게도 깨끗하고 순결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나 '스타 잉꼬부부'라고 알려진 서정희-서세원은 지난 2015년, 결혼한 지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 CCTV가 공개되는 등 이미지와 180도 다른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나 충격을 선사했다.
서정희는 "힘든 과정이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알려졌고, 그걸 보고 나서 할 말이 없어졌다. 지난 과거가 전부 후회됐고, 많은 오해와 편견이 있지만, 내가 이런 불편한 것을 계속 얘기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나도 힘들고 바닥을 쳤고, 다시 올라오는 과정"이라며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이혼 하기 전에는 '여기서 나가면 난 죽을 것이다'라는 마음이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하는 죄책감에 '살아서는 안 돼'라고 했는데, 신앙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중심을 잡고 바르게 설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커줘서 나에게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서세원과 이혼 후 홀로서기에 나선 서정희는 에세이 '혼자 사니 좋다' 등을 출간하며 작가로 변신했고, 숭실사이버대학교 음악학과 피아노학과에 입학하면서 학구열을 불태웠다. 여기에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딸 서동주와 출연해 당당한 싱글 라이프를 고백했고, SNS를 통해 남다른 인테리어 능력을 과시하며 금손을 인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주 서정희의 유방암 수술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서정희는 최근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서 지난 13일 수술을 받았다고.
이에 대해 소속사 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서정희가 유방암 수술을 잘 받았고, 퇴원 후에는 딸 서동주의 극진한 보호 아래 요양 중"이라며 "지금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 중이다"라고 말했다.
암 수술인만큼 회복 기간이 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관계자는 "암 수술이라서 빠른 완쾌는 힘들 것"이라며 "못해도 한 두달은 요양을 하면서 몸을 돌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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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정희 SNS,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