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기은세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19일 MBC 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배우 겸 인플루언서로도 활약 중인 기은세가 출연했다. 연기자 데뷔작으로 '좋은 놈, 나쁜놈, 뛰는 놈'을 언급, 기은세는 이이경과 구면이라며 "태양의 후예 대본리딩에서 봤다"며 "나도 갔다가 안 나왔다 (왜 안 나왔는지, 역할이 사라진 이유를) 저도 잘 모른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이경 너무 연기 잘하더라 테스트 촬영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은세는 '태양의 후예' 대본 리딩 후 취소된 캐스팅에 대해 "엄청 슬펐지만 그런 일 한 두 번 아냐,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기은세는 인스타그램 '70만' 팔로워가 있는 인플루언서다, 기은세는 직접 요리를 하는 등 광고같은 퀄리티로 촬영한다고 했다. 기은세는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을 땐 꿈(연기)을 접어야겠구나 결심했는데SNS란 것이 생겨 일을 다시할 줄 몰라, 예상치 못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모두 만능인 기은세를 보며 "남편이 부럽다"며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왔다. 결혼 10년 차라는 기은세는 "결혼 후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띠동갑 남편을 언급, 평소 지적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지 묻자 "남편이 특이하긴 하다, 걱정시킨 적이 없어, 너무 일찍 들어와서 언제 나갈거냐고 물을 정도다"며 "밖에서 친구 만나면 불편하긴 해 우리 집으로 그냥 가서 같이 어울린다"고 했다.
그만큼 남편은 흠잡을 데가 없다고. 기은세는 " 잘 노는데 술도 안 마셔, 바른 말만 해서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남편과 만났는지 물었다. 기은세는 "남편이 워낙 잘생겼다 처음 만났을 때 신랑이 39세였는데 나이보다 훨씬 동안이었다"며 "슬림하고 그 사람만의 분위기가 있었다첫눈에 반한 것보다 첫 만남에서 부담없이 봤다, 연애를 할 거라 생각도 못 했다, 배우로 성공하겠다는 야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회상했다.
기은세는 "하지만 헤어지지 않고 평생 행복하게 살거란 확신은 없었다 남편 성격이 똑부러져, 대쪽같다"며
"초반부터 '헤어져!'라는 말을 많이 당해 내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다"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심지어 차였었다고 말한 기은세는 "1년 정도 만나다 헤어졌고, 다시 만나고 싶단 말보다결혼하는 건 어떠냐고 말했다, 차이고 나니 오기였던 것 같다"며 "처음 느껴본 아픈 감정이라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후 기은세는 "힘들어서 결국 남편 집을 찾아가 문을 열고 내가 들어가려고 하니 제 머리를 잡고 못 들어오게 (방어해 막은 것) 하더라, 어딜 술을 마시고 오냐며 나가라고 했다"며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했다. 기은세는 "자존심이 있어 어떻게든 들어갔고 막상 민망해서 나왔는데 수치스럽고 창피하더라"며 "이후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예쁘게하고 다시 찾아갔다, 우리 문제를 해결할 길이 있다고, 결혼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결혼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 생각해, 성격이 워낙 대쪽같기 때문, 영원한 내편은 없다고 한다"며 "내가 이런 성격을 견딜 수 있을까, 불안한 생각을 하면서 엄마한테 한번 갔다오는 한이 있더라도 결혼해보겠다고 했다"며 이혼생각까지하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게 남편의 매력이라고 하며 남편을 향한 각별한 사랑을 전했다.
기은세는 "근데 진짜 나쁜 남자아니다 대쪽같은 명확한 남자, 그나마 다행인건 그 모험을 했는데살면 살수록 좋다"며 "이성 이상의 사람이 더 끌리게 됐다, 남편의 생각도 바르다, 남편과 함께하니 성장을 많이 했다"고 말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앞으로 인생장르를 묻자 기은세는 "어드벤처 ,앞으로 어떻게 갈지 모른다"며 "그럼에도 배우로 성장해서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다양한 일들도 경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기은세는 지난 2012년 12세 연상의 재미교포 남편과 결혼했다. 최근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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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떡볶이집 그 오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