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우리는 안필드에서 골 넣었어. 너넨 못 넣었고. 이게 수준이야."
3부리그 팀 슈루즈버리 타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팬에게 강렬한 일침을 가했다.
맨유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 슈루즈버리 공식 SNS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0/202204201136774243_625f78855a554.png)
이는 지난해 10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당한 0-5 패배에 이어 또 하나의 충격적인 '노스웨스트 더비' 패배였다. 이로써 맨유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두 번의 맞대결서 9실점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경기 종료 후 맨유를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구단 레전드 로이 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시즌 초반엔 화가 났다. 이제는 그저 슬플 뿐이다. 지금 맨유는 내가 뛰었던 그 팀이 아니다. 정말 안타깝다"며 좌절했고, 네빌 역시 "42년 동안 맨유를 지켜봤다. 솔직히 지금이 최악"이라며 분노했다.
라이벌전에서 또다시 대패한 맨유팬들 역시 절망했다. 그러던 중 한 맨유팬은 SNS를 통해 "우리는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뛰는 슈루즈버리처럼 보여"라는 게시글을 작성하며 실망감을 표했다. 맨유의 경기력이 3부리그 팀 수준처럼 보인다는 자조섞인 이야기였다.
그러나 당사자 슈루즈버리의 생각은 달랐다. 슈루즈버리는 공식 계정을 통해 "우리는 이번 시즌 안필드에서 골을 넣었다. 너희는 아니지. 이게 수준"이라 답하며 맞받아쳤다.
실제로 슈루즈버리는 지난 1월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FA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바 있다. 비록 내리 4골을 허용하며 1-4로 역전패했지만, 선제골을 터트린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우' 세레머니를 펼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슈루즈버리의 게시글은 영국 현지에서도 인기를 끌며 오후 12시 기준 1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