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속' 박주현X채종협, 셔틀콕 속에 오고 가는 청춘 로맨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4.20 14: 57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박주현과 채종협이 493km의 속도로 시청자들의 마음 속으로 달려간다.
20일 KBS2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극본 허성혜, 연출 조웅, 제작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이하 너가속)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웅 PD와 배우 박주현, 채종협이 참석했다.
‘너가속’은 싱그러운 스물다섯, 운동이 전부인 박태양(박주현) 선수와 운동이 직업인 박태준(채종협) 선수가 배드민턴 실업팀에서 벌이는 뜨거운 스포츠 로맨스 한 판을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 1월 종영한 ‘학교2021’ 이후 약 3개월 만에 KBS가 선보이는 수목드라마로 주목 받고 있다.

KBS 제공

조웅 PD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그 안에 사람들의 이야기와 허성혜 작가님 특유의 코미디도 있다. 즐겁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되실 것”이라며 “493km는 비공식 스매싱 세계 신기록이다. 작가님과 이야기하다가 너에게 가는 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웅 PD는 “다른 스포츠 드라마와 차별점에 대해 말하기가 어렵다. 스포츠 드라마를 처음 접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준비하면서 배드민턴 선수들이 하는 장면, 연습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스피드, 박력이 너무 멋져서 최대한 잘 담아보기 위해 노력했다. 청춘의 이야기가 좀 더 담긴다는 점이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조웅 PD는 “운동 선수들은 일반인과 달리 전성기, 은퇴 고민 등이 빠르다고 생각한다.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의 이야기지만 일에 관한 생각들은 그 이후의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 밖에서는 20대 청춘들의 싱그러움이 있지만 안에서는 앞으로에 대한 고민이 담길 수 있는 게 실업팀 선수들의 이야기라 그렇게 다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주현은 운동이 인생의 전부인 배드민턴 선수 박태양으로 분한다. 강력한 스매싱이 장점인 박태양은 올림픽 유망주로 촉망받다가, 의문의 사건으로 불현듯 배드민턴계를 떠난 인물이다. 실업팀 유니스에 입단하며 3년 만에 배드민턴 채를 잡게 된 그는 전성기 때의 자신을 목표로 다시 한번 열정을 불태울 예정이다.
박주현은 “대본 받았을 때 태양이의 순수한 열정, 하나를 보고 달려갈 힘이 있는 아이라는 점이 멋있었다. 지금 내 시기가 그렇다.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지만 그 길에 대한 확신이 약해질 때가 있다. 나를 믿고 달려갈 수 있는 그런 캐릭터여서 촬영하면서 캐릭터에게서 힘과 위로를 받았다. 나도 좀 더 매력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박주현은 “말 그대로 운동이 전부다. 박태양에게 배드민턴 빼면 시체다. 드라마 내내 태양이라는 인물은 배드민턴이 곧 나라서, 모든 중심에 배드민턴을 빼면 이야기가 안되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전개가 되면서 풀릴 것이고, 박태준을 만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봐주시면 좋겠다”며 “행동파라는 점에서는 나와 싱크로율이 높다. 하지만 박태양에게도 속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는 그렇게 싱크로율이 높지 않았다. 안쓰럽고 먹먹했던 부분들을 최대한 상세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주현은 ‘너가속’을 통해 첫 로맨스에 나섰다. 박주현은 “로맨스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오진 않았다. 그런데 제대로 된 로맨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배우들끼리 친한 것도 있지만 제작진과 너무 친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다. 나는 막 다가가고 쏟아내는데 채종협이 잘 받아주고 들어주는 사람이라 다행이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을 그저 직업으로 여기는 선수 박태준 역할은 채종협이 맡는다. 극중 박태준은 은퇴 후 편안한 삶을 꿈꾸다가, 시청팀에서 잘린 뒤 실업팀 유니스에 입단하는 인물이다. 이곳에서 박태양을 만나며 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조금씩 변화하는 박태준의 서사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채종협은 “숫기도 많이 없고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데 박태준은 그렇지 않다. 내가 표현을 하게 된다면이라고 생각하며 대본을 읽다보니까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채종협은 “박태양과는 반대라면 반대다.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은 직업일 뿐이고, 하나의 돈벌기 수단이다. 그래서 그 외 부분에 있어서 자유롭고 다채로운 면이 있다. 능글 맞고 귀엽고 유치할 때도 있지만 그런 박태준이 박태양을 만나면서 어떻게 변하는 걸 봐주시면 좋겠다”며 “싱크로율은 크게 없지만, 내가 박태준을 연기하려고 하다 보니까 40% 정도는 비슷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상파 첫 주연을 맡게 된 채종협은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면 안된다는 걸 느끼고 부담과 책임이 느껴졌다. 그런 부담과 책임감이 동료 배우, 제작진 분들로 인해 풀어질 수 있어서 지금은 다같이 하나의 작품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목 받고 있는 두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박주현은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에서 열연을 펼쳐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채종협은 ‘스토브리그’로 데뷔해 훈훈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웅 PD는 “두 배우 모두 처음 봤을 때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비슷했는데, 훨씬 더 다채로운 인물이 탄생했다. 이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작가님이 쓴 캐릭터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박주현은 ‘인간수업’을 봤을 때 당찬 매력이 있는데 그 안에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이 좋았다. 박태양도 당차고 본인이 할 말들을 하지만 안에 상처를 담고 있다. 그래서 보고 싶었다. 채종협은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신인 배우였다. 작년 초에 처음 미팅한 뒤 채종협 말고는 다른 배우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같이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박주현은 채종협과 케미에 대해 “100점 만점에 만점이다. 처음에는 숫기가 없기도 하고 사람이 부드럽다. 나는 오히려 내가 이렇게 다가가면 부담가지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금방 친해졌다”고 말했다. 채종협은 “호흡이 좋았다. 내가 숫기도 없고 부끄러움을 타서 초반에는 어색했을 수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는 너무 좋아서 잘 맞았다. 요즘에는 다들 너무 재미있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웃었다.
박주현, 채종협을 필두로 박지현, 김무준, 서지혜, 조한철, 인교진, 이서환, 조수향, 권소현, 이채민 등 믿고 보는 라인업이 ‘너가속’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조웅 PD는 “스포츠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그 안에 휴먼도 있고, 코미디도 있다. 편하고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추천했다.
박주현은 “모든 장면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하나를 꼽을 순 없지만, 박태준과 박태양이 처음 만나는 장면과 그 장면이 정말 처음 만나는 게 맞을까 하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채종협은 “첫 만남에 결과가 어떨까를 생각하시면서 봐주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2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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