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2연전' 앞둔 전경준 감독, "이기든 지든 축구는 계속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20 15: 49

[OSEN=고성환 인턴기자] 멜버른 시티와 2연전을 앞둔 전남 전경준 감독이 이기든 지든 축구는 계속된다며 지난 경기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 드래곤즈는 2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주에 위치한 레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서 멜버른 시티(호주)와 맞붙는다.
지난 15일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꺾고 14년 만에 ACL 무대서 승리한 전남은 BG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연승 도전에 실패한 전남은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멜버른과 2연전을 치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남 전경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를 치르고 말씀 드린대로, 3경기 이후 결과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조금 유리하거나 불리한 수준이지, 토너먼트 진출을 판단할 상황은 아니”라며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멜버른전 대응법에 대해선 “분석 이후에 어떻게 이를 상대하느냐가 중요하다. 멜버른을 상대로 2경기를 연속으로 치러야 한다. 좋은 팀이지만 멜버른의 전술에 대응해서 경기를 잘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남은 지난 2경기 모두 외인 공격수 카차라바를 교체로 활용했다. 전 감독은 이번 경기 카차라바의 선발 출전 가능성에 대해 “어떤 선수가 리저브다, 선발이다 정해진 것은 없다. 선수 본인이 증명할 문제다. 증명해낸다면 선발로 나서서 90분 풀타임 출전도 가능하다. 개인 능력, 신장 등 본인의 장점들을 잘 활용해서 플레이한다면 꾸준히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멜버른은 전남이 속한 G조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된다. 전 감독은 이에 대해 “(멜버른과) 2경기를 연속으로 치러야 하는 스케줄이 나와있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2경기 끝난 후에 결과에 따라 자력으로 진출할지, 경우의 수를 봐야 하는지 하는 상황”이라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 경기 이겨서 올라가느냐, 져서 토너먼트에 못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회 출전 자체가 영광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선수들에게도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ACL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은 전남만이 아니다. 대구와 울산 등 다른 K리그 팀들도 나란히 고전하며 패배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ACL에 참가한 다른 팀들도 최선을 다했을거라 생각한다. 이기든 지든 축구는 계속되는 것이고, 다음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그걸 놓는 순간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 한 경기를 졌다고 해서 다음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저도 마찬가지”라며 지난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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