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 내려놔"..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의 꿈+희망 담은 '서울'[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2.04.20 16: 56

가수 볼빨간사춘기(안지영)가 한층 더 진해진 음악적 색깔로 자신만의 '서울'을 노래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오늘(2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새 미니앨범 'Seoul(서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볼빨간사춘기는 "공백 기간이 꽤 길었는데 오랜만에 미니앨범으로 찾아뵙게 됐다. 굉장히 떨리고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리게 되니까 기대도 되고 설렘도 가득하다. 아직도 긴장이 안 풀린 것 같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볼빨간사춘기는 "거의 집에서만 지냈다. 작업도 하고 쉬기도 하고 무난하게 잘 보냈다"라고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Seoul'은 꿈을 그리던 순간부터 더 이상 무언가를 채워 넣을 자신이 없었던 순간까지도 꽤 오랜 시간을 그대로 있어준 서울을 스케치북에 그려 넣고 색을 채워가듯이 아름답게 표현한 신보다. 꿈을 그리던 순간과 꿈을 지켜내고자 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볼빨간사춘기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스케치북에 그려 넣은 서울'이란 하나의 테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특히 볼빨간사춘기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전곡 작곡⋅작사에 참여,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역량을 선보였다. 볼빨간사춘기만이 품을 수 있는 감정들을 그려낸 노랫말과 특유의 감성 역시 리스닝 포인트. 
볼빨간사춘기는 "신곡 '서울'은 볼빨간사춘기의 서울이다. 나의 '서울'에는 열정이 넘치기도 했고, 사랑도 많이 받았고 한편으로는 아파했던 많은 감정들이 들어있다. 그 감정들로 만들어진 볼빨간사춘기만의 서울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름을 짓게 됐다"며 신곡명을 '서울'로 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볼빨간사춘기는 'Seoul'에 담긴 의미도 소개했다. 볼빨간사춘기는 "나에게 서울은 굉장히 꿈의 도시였다"면서 "20살 때 대학을 서울로 오면서 음악 관련된 과를 다니다보니까 음악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더라. 서울에서 그렸던 우리의 꿈, 각자 음악을 사랑하는 모습들을 떠올리면서 쓴 곡이다. 그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 서울인지 이 곡을 통해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봄 앨범을 낼 때 가장 힘든 부분이 뮤직비디오를 일찍 찍다 보니까 굉장히 추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옷을 얇게 입고 서울의 한강을 다 돌아다녔다"며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이기도. 
볼빨간사춘기는 새 앨범 전곡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볼빨간사춘기는 "'Love story'는 말 그대로 러브 스토리를 그린 곡이다. 어떤 스타일로 곡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하이틴 팝 스타일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곡을 따라가다보니 가사도 한편의 영화처럼 사랑 이야기로 쓰여지더라. 이름처럼 달콤함이 뚝뚝 떨어지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2번 트랙 '아름다운 건'에 대해서는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건 뭘까 생각을 하다가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는 우리의 모습을 동화처럼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쓴 곡이다. 가볍게 들으실 수 있을 거다", 'In the mirror'는 "굉장히 강렬한 곡이다. 팬분들도 좋아하신 곡이 됐더라.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힘들었을 때 거울을 보는 게 내가 못나보여서 너무 싫더라. 계속해서 이렇게 살 순 없다고 생각했다. 나를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방법 중에 하나는 나를 마주하고 내 감정, 상태를 인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를 지켜내고 나면 못난 모습들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담은 곡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트랙 '별'은 'Seoul' 수록곡 중 가장 먼저 작업한, 꽤 오래된 곡이라고. 볼빨간사춘기는 "내가 아팠을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노래다. 삶에 지친 분들에게 내가 대단한 위로를 드리진 못하지만, 이 곡으로 지친 마음을 헤아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곡을 쓰게 됐다"고 털어놨다. 
볼빨간사춘기는 "이번 앨범은 서울의 꿈을 담았다. 내 앨범들을 찬찬히 들어보면서 곡들의 끝맺음은 희망에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 '꿈'이라는 단어에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었다"며 새 앨범 'Seoul'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또한 볼빨간사춘기는 "오래 쉬면서 편안하게 곡을 쓰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전에도 하고 싶은 음악을 열심히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쓰자고 생각했다"며 'Seoul' 작업을 하면서 달라진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오랜만에 밝은 노래로 돌아온 볼빨간사춘기. 'Seoul'을 작업하면서 특별히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일까. 볼빨간사춘기는 "내 마음에 겨울이 봄 보다 길었다. 시간이 지나고나니까 많은 사람들과 따뜻한 봄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밝은 곡을 쓰기 시작했고,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첫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이야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볼빨간사춘기의 비주얼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볼빨간사춘기는 "볼빨간사춘기 하면 머리색이지 않나"라면서 "굉장히 다양한 색을 했었는데 상큼하고 통통 튀는 느낌에 성숙함을 더하는 게 어떨까 싶어서 색을 고르다보니 오렌지 색으로 결정했다.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곡들을 쓰다보니 각각의 색을 더 신경써서 많은 분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오는 5월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볼빨간사춘기는 "항상 매 앨범을 낼 때마다 콘서트를 했었다. 공연이 너무 오랜만이라 감이 잘 안 와서 내 직캠 영상들을 찾아보고 있다. 콘셉트,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서울에 맞는 멋진 무대들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팬분들을 만날 생각에 너무 설렌다. 우리 팬들은 떼창을 많이 해주셔서 공연 당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5월 단독 콘서트에 앞서 볼빨간사춘기는 오는 22일에 데뷔 6주년을 맞이한다. 볼빨간사춘기는 "벌써 6주년인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면서 "너무 큰 사랑을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부담도 많았지만, 나는 '볼빨간사춘기의 곡들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다'라는 후기들을 많이 본다. 나의 곡으로 희망을 얻고 기쁨을 얻고 추억거리가 됐다는 게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래도 재밌게 즐겼잖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하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고 고백했다. 
볼빨간사춘기는 "늘 그래왔듯이 계속 바뀔 것 같다. 나는 다양하게 색이 진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으로 발전해가는 방향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볼빨간사춘기의 앞으로 음악 방향성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볼빨간사춘기는 "나는 곡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 곡들이 많은 분들에게 잘 도착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열심히 한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열심히 한 만큼 성과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신곡 'Seoul'로 얻고 싶은 성과를 이야기했다.
한편 볼빨간사춘기는 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미니앨범 'Seoul(서울)'을 발매한다.
/seunghun@osen.co.kr
[사진] 쇼파르 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