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26·PAOK 테살로니키)이 고군분투한 PAOK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줬다.
PAOK 테살로니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메츠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1-2022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파나티나이코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23-25, 15-25)으로 완패했다.
PAOK는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내주며 불리한 조건 속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다영은 선발 세터로 나서 제 몫을 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20승 6패)에 오른 PAOK는 8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AEK 아테네를 골든세트 접전 끝 따돌리며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상대는 한 수 위인 정규리그 2위(23승 3패) 파나티나이코스였다.
2위의 벽은 높았다. 1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이다영이 고비 때마다 허를 찌르는 속공을 활용하며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대의 강력한 백어택과 노련한 완급조절에 고전하며 20점 이후 승부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이다영은 22-24에서 기습적인 패스 페인팅을 시도했지만 블로킹에 막히며 1세트를 내줬다.
PAOK는 2세트 이다영을 빼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미비했다. 세터와 공격수간의 호흡이 불안해지며 초반부터 끌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중반 다시 이다영을 투입했고, 이다영은 17-20에서 행운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1세트와 마찬가지로 속공 선택이 빛을 발휘하며 20-20 동점에 기여했다.
그러나 20점 이후 집중력은 여전히 파나티나이코스의 우위였다. 21-21에서 상대 백어택에 고전하며 빠르게 세트 포인트를 내줬고, 이다영은 23-24에서 현대건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밀라그로스 콜라(V리그 등록명 마야)를 택했지만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 세트 종료.
3세트는 무기력했다. 초반부터 잦은 범실로 인해 4-11 열세에 처했다. 리시브 역시 1, 2세트에 비해 급격히 흔들리면서 이다영 또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결과는 10점 차 완패였다.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28일 오전 1시 PAOK의 홈구장인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아레나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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