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로할 때 맨유 팬들은 리버풀 팬들을 조롱했다.
호날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들이 사망했고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호날두는 리버풀전에 나오지 않는다. 사생활 보호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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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리버풀 팬들은 그들의 슬픔을 위로했다. 경기 시작 7분 후 서포터즈들은 호날두와 그의 가족을 향해 애도의 박수를 보냈다. 박수는 8분 동안 이어졌고, 팬들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 이는 뮤지컬 회전목마에서 주인공이 죽었을 때 주인공의 아이를 임신한 여주인공을 위해 불렀던 노래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최악의 만행을 저질렀다. 맨유팬들이 힐스보로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동영상에 공개됐다.
힐스보로 참사는 지난 1989년 잉글랜드 셰필드에 있는 힐스보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경기에 25000여명의 리버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좁은 공간에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 무려 97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일부 맨유 팬들은 경기 당일 "The Sun was right, you're murders(태양이 옳았다. 당신들은 살인자다)"라는 조롱의 의미가 담긴 노래를 불렀다. 트위터엔 맨유 팬들이 "The Sun was right!"라고 외치는 영상이 공유됐다.
맨유 팬들의 이와 같은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맨유와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당시에도 힐스보로와 헤이젤 참사를 반복 언급하는 구호로 리버풀을 조롱한 바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