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준이 3년 만에 복귀한 박주현에 분노했다.
20일에 방송된 KBS2TV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는 박태양(박주현)이 3년 만에 다시 배드민턴 선수로 복귀한 가운데 육정환(김무준)이 박태양과 재회하고 분노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육정환은 팬들에게 사인요청을 받았지만 건성건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배드민턴 선수들 사이에서 박태양의 등장이 화제를 모았다. 육정환은 "박태양 네가 여길 왜 나타나냐"라고 혼잣말했다.

박태양은 홀로 배드민턴 경기장을 보며 "다시 돌아와 버렸다"라고 말했다. 박태양은 협회 로비사건에 휘말리면서 3년의 동안 잠적했고 이후 몸이 완전히 망가졌다. 박태양은 받아주는 실업팀이 없어 헐값에 유니스 소속 선수가 됐다. 박태양은 과거 자신의 영상을 보며 "지금 완전 폭망해버렸다"라고 말했다. 박태양은 급격한 연습으로 근육통에 시달렸다.
이날 박태양은 유니스 소속 선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유니스 선수들은 박태양에게 "네가 협회에 돈 먹이려다가 걸려서 나간 거라고 하던데 맞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태양은 "소문이 그렇게 났나. 맞다"라며 "창피해서 눈도 못 마주치겠다. 오늘의 창피함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럴수록 박태양을 아니꼽게 바라봤다.

박태양은 과거 자신을 아꼈던 선배 이영심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심은 이혼 후 아이 양육권까지 뺏겼다고 말했다. 이영심은 "너 이제부터 나랑 개싸움이다. 각오를 하든가 포기를 하든가"라고 말했다.
이날 육정환은 박태양과 마주했고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육정환은 "네가 여기 왜 있냐. 네가 내 팀에 왜 있냐"라고 물었다. 박태양은 "받아준다는 곳이 여기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태양은 "죽은듯이 운동만 하겠다. 봐줘라"라며 "나도 힘들만큼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육정환은 "그냥 내가 다 깔거다. 선수들 단톡방에 한 줄이면 끝난다. 박태양이 3년 전에 그만둔 이유"라고 말했다.
화가 난 박태양은 육정환을 계단에서 밀어버렸다. 하지만 육정환은 똑바로 버텼다. 박태양은 "내가 너 만나면 최대한 피해야지 머리 숙여야지 했다. 마음 바꼈다. 너 제끼고 갈 거다. 나는 그런 애다"라고 경고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KBS2TV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