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수문장 알리송 베커(30, 리버풀)가 경기 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를 위로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홈구장 안필드에서 개최된 ‘2021-22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0으로 대파했다. 리버풀(승점 76점)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4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호날두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28)는 지난해 10월 쌍둥이 임신사실을 알렸다. 최근 조지나가 쌍둥이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딸은 순산했지만, 아들은 사망했다. 슬픔에 빠진 호날두는 리버풀전 결장했다.

리버풀 팬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1분간 침묵의 기립박수를 치면서 호날두를 위로했다. 리버풀 선수들도 동참했다. 골키퍼 알리송은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호날두를 위로했다. 알리송은 “호날두 가족에게 평화가 오길 희망한다”고 빌었다.
마음을 곱게 쓰니 경기도 잘 풀렸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골이 터져 맨유를 4-0으로 대파했다. 맨유 선수들의 부진으로 알리송은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냈다. 리버풀은 최근 2경기 총합 맨유를 9-0으로 이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