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레전드’ 염기훈(40, 수원)이 라스트 댄스를 출 기회를 잡았다.
수원삼성 7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병근 감독은 21일 화성클럽하우스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감독은 “그동안 수비지향적이었다면 이제 좀 더 공격적인 변화를 주겠다. 첫째가 전술의 변화다. 예전 수원이 잘하던 양측면의 스피드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살려보겠다”고 선언했다.
변화의 중심에 선 선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염기훈이다. K리그 최다도움으로 역사를 쓴 염기훈이지만 박건하 감도 체재에서는 중용받지 못했다.

이병근 감독은 염기훈의 중용을 시사했다. 이 감독은 “염기훈은 팀에 기여한 것이 많다.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기에 코칭스태프만 하자고 해서는 안 된다. 염기훈의 말을 선수들이 경청한다. 염기훈이 말을 하면 또 다른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훈이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장 염기훈이 예전처럼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조커’로서 공격에 변화를 줄 카드는 충분히 된다.
이 감독은 “염기훈이 10-15분 짧은 시간에 투입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변화를 줄 필요가 있지 않나. 염기훈을 믿고 신뢰하면 컨디션에 따라 선발이나 후반 45분 투입도 만들어주겠다. 컨디션을 보면 그렇게 뛸 수 있는 선수다. 시스템이 바뀌는 과정에서 염기훈이 필요하다”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