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서동철 감독 “설마 상대가 가드 없이 나올줄은…” [수원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4.21 21: 54

KT가 변칙라인업을 극복하고 이겼다.
수원 KT는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9-86으로 제압했다. 역대 4강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간 확률이 79.2%나 된다. KT가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선발라인업에서 변준형과 전성현을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대신 대릴 먼로를 포인트가드로 쓰면서 문성곤, 양희종, 함준후, 오세근이 선발로 나왔다. 장신라인업은 괜찮은 전략이었다.

하지만 KT는 이내 적응했다. 양희종과 함준후의 파울이 누적되면서 결국 김승기 감독의 승부수는 1쿼터 중반에 끝났다. 정상적인 전력으로 싸운 KT가 힘싸움에서 이겼다.
경기 후 서동철 KT 감독은 “상대가 1가드4포워드까지는 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설마 가드가 없이 나올줄은 몰랐다. 첫 경기에서 깜짝 놀랐다. 상대팀이 잘했다. 우리 몫을 제대로 못 보여주고 이긴 경기”라고 총평했다.
상대의 변칙전술에 대해 서 감독은 “상대가 미스매치를 활용한 부분은 대처를 잘했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변칙전술) 그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허훈은 28점을 넣었고, 정성우가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10점으로 기대이상으로 잘했다. 서 감독은 “정성우가 공격은 잘했지만 (전성현) 수비가 기대만큼 안됐다. 마이어스 덕분에 이겼다. 허훈은 역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제자들을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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