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에게 결혼은 사업 수단"…신동엽 "대견했는데" 한숨 ('실화탐사대')[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4.22 09: 38

‘실화탐사대’가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지난 21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공범이자 내연남 조현수에 대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실화탐사대’ 진행자 신동엽과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는 20년 전 ‘러브하우스’에서 만난 적 있었다. ‘러브하우스’ 당시 이은해는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도 “저 친구의 얼굴이 기억나진 않지만 당시 많은 가정이 ‘러브하우스’에 함께 했음에도 세 손가락 안에 기억에 남는 집이다. 부모님을 살뜰하게 잘 챙겨서 기특했다.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쳐

‘러브하우스’ 이후 20년이 지나고, 신동엽이 칭찬했던 소녀는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검거됐다. 이은해는 남편 윤 씨를 계곡에서 살인하기에 앞서 몇 차례 살해하려고 했던 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은해는 복어 독, 익사를 가장해 남편을 살해하려 했다.
특히 이은해는 남편 윤 씨와 교제하던 당시 한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은해의 전 남편과 결혼했다는 여성 제보자는 결혼식 사진을 보여줬고, “이은해가 아이를 데리고 나타나 이 아이가 너의 아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 당일 ‘이은해와 같이 살고 있는 남자다’라는 전화를 받고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은해의 공범이자 내연남 조현수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도 이어졌다. 한 제보자는 “돈에 미친 것 같았다”고 조현수를 표현했다. 조현수는 과거 대포 차량 판매를 하던 일당 중 한 명이었지만 운 좋게 수사망에서 벗어났다. 그는 성매매 업소에서 20대 초반부터 일하며 이은해와 여러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해와 결혼한 윤 씨는 죽기 직전까지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는 대기업 연구원으로 연봉 6500만원을 받을 정도로 인정 받는 사람이었고, 모아둔 돈도 꽤 됐다. 하지만 그는 라면과 물 사먹을 돈이 없어 동료들에게 3000원을 빌릴 정도였다. 지인이 10만원을 송금하자 3천원을 뺀 9만 7천원을 돌려보낼 정도로 피해를 끼치는 걸 싫어했다.
이은해는 윤 씨에게 돈을 요구하며 독촉하기도 했다. 갑자기 200만원이 필요하다면서 압박했고, 윤 씨가 전기세 등 필요한 곳에 먼저 냈다고 하자 화를 내기도 했다. 그는 윤 씨에게서 돈이 더 이상 나오지 않자 윤 씨의 누나 이름으로 카드를 발급 받아 주유소에서 500만원 정도의 ‘카드깡’을 하기도 했다.
범죄심리전문가는 “자기 나름대로 그 젊음, 여성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독거미가 거미줄을 쳐 놓고 먹이를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이다. 그 거미줄이 결혼이다. 거기에 걸려들면 빠져나가지 못하고 허우적댄다”, “결혼을 통해 삶의 동반자를 만난다고 생각한다기보다는 하나의 사업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년이 흐른 뒤의 이은해를 본 신동엽은 “주변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하고, 나중에 크면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오늘 내용을 보니까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며 탄식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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